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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배터리 ‘전고체’, 소재 개발 어디까지 왔나

배터리셀 기업 흐름에 맞춰 핵심 소재 개발 및 양산 집중

입력 2024-08-29 06:36 | 신문게재 2024-0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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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포스코퓨처엠
(이미지=포스코퓨처엠)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셀 업체들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집중하는 가운데, 소재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연구 개발과 양산에 나서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실제 소재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를 통해 샘플 평가를 진행 중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관련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 기존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화재 가능성도 크게 낮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고체용 니켈도금박 개발을 완료했다. 니켈도금박은 전해동박 양면에 니켈을 도금한 차세대 소재로, 황화물계 전고체용 배터리 전극 집전체로 사용된다. 전기 전도성과 부식에 강하며, 니켈 표면처리를 통해 활물질과의 접착력이 높고 화학반응으로 인한 변색 없이 본래 성질과 기능을 유지하는 고내식성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고객사 공정 및 폼팩터에 맞춘 니켈도금박을 국내 주요 고객사를 통해 샘플 평가를 진행 중이다. 추가로 활물질과 접착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니켈 표면처리 연구를 병행하고 있고, 향후 수주 단계에서는 별도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도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양산 라인 구축에 나선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10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양산 라인 투자 계획을 세웠다. 오는 202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연간 3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세부 계획은 수립한 상태로,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에코프로비엠은 고체 전해질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다음 해에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그동안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해 왔다.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전지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고객사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계획과 연계해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 전고체 상용화에 따라 소재 R&D 로드맵을 세웠다.

최근 포스코퓨처엠은 OCI와 각각 51%, 49%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OCI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피앤오케미칼은 반도체 소재인 과산화수소를 주로 제작해 왔지만, 생산 단가와 물류비 등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불필요한 사업 분야를 정리하고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다른 배터리 소재사인 엘앤에프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 활동에 ‘고용량 전고체 배터리셀용 8mAh/cm2급 대면적 전극 기술개발’을 추가했다. 앞서 등록된 ‘전고체전지용 6mAh/cm2 이상급 고성능 양극 전극 제조기술 개발’ 외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 활동이 추가됐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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