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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재개발·재건축 분위기…하반기 수주전 기대감 높아진다

입력 2024-08-28 13:28 | 신문게재 2024-08-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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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 재건축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초만 해도 ‘노른자 땅’으로 여겨지는 정비사업장 입찰까지 포기하던 건설사들이 하반기 들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이던 건설사들이 뒤늦게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2번지 일대 304가구 규모의 서광아파트를 별동 포함 333가구(지하7층~지상20층, 별동 32층)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다. 공사비는 총 1992억원 규모다.

선별 수주 강화로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지 않았던 DL이앤씨와 대우건설도 지난달 서울 강남권에서 수주고를 올리며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 재건축(3817억원) 시공권을 손에 쥐며 정비사업 수주 포문을 열었고, 대우건설은 신반포16차 재건축(2469억원)사업과 부산 다대3구역 재건축 사업(2143억원)을 연달아 수주하며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호반건설도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를 신고했다. 지난 3일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 사업을 SK에코플랜트와 공동 수주했다. 총 도급액은 약 3977억원으로, 호반건설의 지분율은 45%(약 1790억원)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3분기(7~9월)가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1조원 이상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건설사도 5곳에 이른다.

포스코이앤씨는 3조8799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어 현대건설이 3조3060억원의 수주실적을 쌓으며 2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부산시 동래구 사직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정비사업 수주액 1조5912억원을 기록,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롯데건설도 최근 전농제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정비사업 수주액 총 1조6436억원을 달성했다.

SK에코플랜트도 호반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조1185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정비업계에서는 상반기만 해도 ‘노른자 땅’으로 꼽힐 만큼 입지 좋은 곳도 입찰에 뛰어들지 않던 건설사들이 하반기 들어 달라지는 모습을 나타나는 데는 서울, 수도권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실제 지난 6월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는 지난 6월 서울 강북 일반 아파트 중 처음으로 3.3㎡당 분양가가 5000만원을 넘었다. 지난달 공급한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최고가를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에서는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 완판에 성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달라진 분위기 속에 하반기 한남4구역 재개발(1조5700억원), 한남5구역 재개발(1조7000억원)을 비롯해 신반포2차 재건축(1조2830억원), 마천3구역 재개발(1조255억원) 등 1조원이 넘는 대어급 정비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둔 만큼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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