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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 연체율 상승했지만 재무안정성 '선방'

입력 2024-08-28 13:24 | 신문게재 2024-08-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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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금융감독원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들에 대한 영업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캐피탈사(할부금융·리스사)의 연체율이 소폭 늘었지만 자본적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캐피탈사의 연체율은 2.05%로 지난해 말 대비 0.17%포인트(p) 증가했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99%로 같은 기간 0.79%p 늘면서 자산건전성이 소폭 약화됐다.

레버리지 배율은 5.8배로 지난해 말 대비 0.1배 하락해 규제 기준(9배)를 밑돌았다. 레버리지 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회사가 타인의 자본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당국은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배율이 9배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반면, 캐피탈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0.4%p 오른 18.3% 기록하면서 당국 규제비율(7%)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여전사의 자본적정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데, 비율이 증가했다는 건 여전사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손실흡수능력도 비교적 견조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0.5%로 지난해 말 대비 9.5%p 감소했으나 모든 캐피탈사가 100%를 상회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PF관련 기업금융을 운영하는 이상 재무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특히 레버리지 배율이 규제 상한선을 넘지 않도록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자본적정성 지표도 함께 나아졌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5월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타이트하게 강화하면서 비카드 여전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며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충당금이나 조정자기자본비율 등을 보면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여 나름 선방한 셈”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앞으로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추세에 맞춰 여전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 PF사업장을 경·공매로 정리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한편, 캐피탈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같은 기간 이자비용과 리스·렌탈 비용이 각각 22.4%, 16.3% 늘어난 탓이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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