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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넘보는 AI, 논문 분석도 척척"…구글, '리서치앳'서 AI 연구 결과 공개

입력 2024-08-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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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제미나이’ 연구사례를 소개하는 로리 필그림 구글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사진=구글)

 

인공지능(AI)이 전문의 수준의 의료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인간 뇌의 비밀을 파헤쳐 AI 연구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구글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리서치앳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I 연구 동향을 공개했다. 리서치앳은 구글이 전 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AI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2년 연속 리서치앳을 개최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며 올해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의료·건강 특화 AI 모델 ‘메드-제미나이’, 인간의 뇌를 매핑(지도화)하는 ‘커넥토믹스’, AI 기반 연구·글쓰기 보조도구인 ‘노트북LM’ 등 세 가지 연구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구글 리서치와 딥마인드가 멀티모달 의료 작업을 위해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메드 제미나이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았다. 

로리 필그림 구글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의학은 본질적으로 복합적인 작업”이라며 “진단하고, 치료 옵션을 평가하고, 치료법을 모니터링하는 등 전반적인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드 제미나이는 텍스트, 이미지, 유전 정보 등 다양한 형태의 의료 데이터를 학습해 방사선학 보고서 생성과 유전체 위험 예측 등의 의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메드 제미나이가 작성한 흉부 엑스레이 분석 보고서에 대해 방사선 전문의 72%가 의사들이 쓴 보고서와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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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토믹스’ 프로젝트 연구사례를 소개하는 리지 도프만 구글 리서치 그룹프로덕트 매니저. (사진=구글)
이와 함께 구글은 인간의 뇌 구조와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커넥토믹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사이언스’ 저널에 뇌의 작은 부분을 시냅스 수준까지 재구성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구굴은 이렇게 구축한 인간의 뇌지도를 궁극적으로 AI 연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리지 도프만 구글 리서치 그룹프로덕트 매니저는 “뇌는 딥러닝의 기반이 되는 AI 인공 신경망에 영감을 준다”며 “인간의 뇌는 효율성이 뛰어난 놀라운 기관이다. 연구를 통한 뇌 이해를 컴퓨터 과학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북LM은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 1.5프로를 탑재했으며 이용자가 제공하는 자료만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보고서, 설명서, 논문 등 다양한 자료를 업로드하면 분석·요약해 주고 차트와 도표 해석도 가능하다. 질문에 대한 답변 시 자동 인용 기능을 통해 답변의 근거가 되는 구절을 함께 제공한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200여 개국에 출시됐으며 현재 35개 언어를 지원한다.

마야 쿨리키 구글 리서치 전략·운영·홍보 부사장은 “이번에 소개된 세 모델을 비롯해 구글 AI 에이전트 등 모두 구글이 유용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션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콕스웨이브’의 김기정 대표와 황성주 카이스트 AI 대학원 교수의 AI 연구 사례를 비롯해 스타트업을 위한 구글 AI 퀵스타트 가이드·사례를 소개하는 ‘코-스포트라이트’ 행사도 함께 열렸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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