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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울산의 반전… '미분양 무덤'이라더니 부동산 지표 반등?

입력 2024-08-27 15:12 | 신문게재 2024-08-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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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라엘에스’ 견본주택 내부에 몰린 관람객들. (사진=롯데건설)

 

‘미분양 무덤’으로 꼽히던 대구와 울산 부동산 지표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대구는 수성구, 울산은 남구 등 수요가 많은 일부 지역이 지수를 끌어올린 만큼 시장 반등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분양한 울산 ‘라엘에스’가 완판을 기록했다. ‘라엘에스’는 견본주택 오픈 당시부터 7일 동안 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후 1순위 청약 결과 6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389명이 몰려 평균 7.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3년 만에 울산 최대 청약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작년 9월 일반분양 당시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를 겪었던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도 최근 100% 계약 완료에 성공했다. 단지는 울산 내에서 가장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정 생활권에 들어섰지만, 지역 내 미분양이 많이 쌓여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울산 청약 시장에도 온기가 번지면서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됐다고 분석한다.

울산은 부동산 선행지표로 꼽히는 경매시장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7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5.8%로 전월(84.7%) 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2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지난 4월(87.2%)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주요 상승지역에도 이름을 올리며 부동산 시장 심리가 확연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 6월 108.8에서 119.8로 11(p)포인트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이 같은 지표 개선은 함께 미분양 무덤으로 꼽히던 ‘대구’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대구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8.5(p)포인트 상승한 112.5로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주택사업자가 느끼는 주택시장 경기 전망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도 대폭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대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4.3으로 전월 대비 23.6포인트(p) 상승했다. 대구가 지수 기준점인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면서 서울에서 시작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그동안 얼어붙었던 지방 주요 광역시로까지 확산할지 관심이 높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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