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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가격동결’ 수준 연식변경…형 싼타페 따돌리고 1등 사수하나

입력 2024-08-28 08:36 | 신문게재 2024-0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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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기아 쏘렌토, 현대차 ‘2025 싼타페’. (각사 제공)

 

기아가 이른바 반자율주행 등을 기본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쏘렌토에 힘을 실었다. 국내 ‘SUV 왕좌’ 수성이 목표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 9월 쏘렌토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가격은 이전보다 150만원 정도 인상이 예상되지만 전 트림에 네비게이션과 HDA(고속도로 주행보조), NSCC(네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옵션이 기본 탑재된 것을 고려하면 가격 동결로 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현재 쏘렌토는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을 통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포함한 HDA, NSCC를 129만원에 선택 항목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아는 상품성 모델에도 불구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 아래 내외부 디자인 변경까지 예고했다. 기아 관계자는 “쏘렌토의 연식변경 일정과 가격 등은 공식적인 자료 배포나 출시 전까지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쏘렌토(신규 등록 5만1209대)가 전 차종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싼타페(신규 등록 4만1900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0% 판매량이 늘어 거세게 쏘렌토를 추격했다. 최근 풀체인지를 진행한 덕에 판매량 증가율은 높았지만 쏘렌토의 아성을 넘어서기에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현재 싼타페는 빠르게 연식 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쏘렌토 추격전에 나섰다. 연식변경 모델인 ‘2025 싼타페’는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 모델부터 HDA, NSCC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다만 쏘렌토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기준 판매 가격이 3700만원 선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싼타페는 기본형 가격이 쏘렌토 보다 비싼 3888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는 모습이다.

기존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올해 1월~7월까지 쏘렌토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만 70% 넘게 고객들이 선택했다. 현재 출고까지 약 7~8개월 정도 걸리는 상황인 만큼 새로 출시되는 연식 변경 모델의 출고 기간도 지금보다 훨씬 더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가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가 하반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만큼 내달부터 국내 SUV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계속 올리면 차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질 수 있기에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수입차 경쟁사 모델들의 출시를 대비해 가격 동결로 충성 고객을 잡는 것이 마케팅 전략으로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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