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증권가 브리핑

증권가, 빅데이터·AI 열풍에 전문인력 모시기 경쟁

입력 2024-08-27 13:35 | 신문게재 2024-08-28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치열한 AI 전문가 모집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치열한 AI 전문가 모집’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 빅데이터·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인재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1일 노현빈 전 뤼이드 AI수석연구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노현빈 박사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서 대수기하(수학)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SDS 연구소에서 AI연구 및 분산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후 산타토익으로 유명한 교육 인공지능 스타트업 뤼이드에 합류해 교육AI 연구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이끌었다.

노 박사는 자본시장에서 AI 미래 성장 잠재력과 중요도를 감안해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6월 신설한 ‘AI솔루션부’ 부장을 맡는다. 전체 14명 규모로 이루어진 AI솔루션부에서는 전사 AI 적용 사업화를 총괄한다. 다양한 방면으로 AI를 적용해 사업화한 경험이 풍부한 노 박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금융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 사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에는 은행권 AI 경력이 풍부한 이택헌 이사가 키움증권에 AIX팀장으로 합류했다. 이택헌 키움증권 AIX팀장은 카이스트 전산학과(AI 전공) 출신으로 2009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거쳐 신한은행 AI센터, 국민은행 금융 AI센터에서 경력을 쌓았다.

전사 AI 적용을 진행하는 AIX팀은 상반기 AI서비스의 증권사 업무 활용 방안을 탐색한 내용으로, 하반기 챗봇 등 구체적인 AI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키움증권이 그간 쌓아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증권사의 인재 모시기 경쟁은 전문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NH투자증권에서는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024년도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열고, 다음달 1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 분석주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큐레이션 서비스 제안’으로, ETF 투자 아이디어 제안 목적으로 마련됐다. 대상과 우수상 수상팀은 NH투자증권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절차가 면제되며, 체험형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경진대회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회의 다양성과 수준을 높여 신선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디지털·AI 인재를 발굴하고,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확장해 금융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AI를 통해 고객들의 투자 판단을 돕는 등 개인고객들 대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AI 역량 강화 필요성이 늘어나 증권사들이 인재 영입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