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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에 PF 부실도 우려"…저축은행 6개사, 신용등급 하락

입력 2024-08-27 14:07 | 신문게재 2024-08-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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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저축은행 신용등급 ‘하락’ 현황 (표=노재영 기자)

 

최근 금융감독원이 부실 우려 저축은행 5곳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실태평가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2분기 저축은행 6개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NH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고 모아저축은행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OK저축은행 △키움예스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JT저축은행의 신용등급도 강등됐다.

저축은행의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NH저축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 흑자전환 했지만 순이익이 22억원에 그쳤다. 대출채권 감소세에 채권 처분손실이 증가하면서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PPOP)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억원 줄어든 86억원을 기록했다.

한기평은 “NH저축은행은 올해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조달·대손 비용이 늘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건설·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여전히 높아 부실 확대 시 추가적인 손실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PF에 부실에 따른 건정성 악화 우려도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쳤다. 웰컴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22년말 6.3%에서 올해 3월 9.6%로 상승해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1분기 기준 PF 관련 익스포저(노출 위험)도 1조2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67%에 달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문제는 금융업권 전반의 문제여서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유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금리인하로 자금조달, 부동산 상황 등이 개선되면 신용등급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용등급 조정은 선제적 의미가 강한 만큼 더 큰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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