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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진단키트’ “엠폭스 감염, 곧바로 잡아낸다 ”

“검사시약·진단키트 공급 이상 無”…엠폭스 확산 선제 대응 나선 기업들
WHO ‘PHEIC’ 선언에 선제 대응 나서…“감염 여부 빠르게 선별 가능”

입력 2024-08-28 06:35 | 신문게재 2024-08-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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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위)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엠폭스 검사시약과 진단키트 제품들. (사진제공=각 사)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엠폭스(옛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이후 국내 진단키트 업계가 선제 대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엠폭스는 정확한 진단 이후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효과 역시 감염 초기에 큰 만큼,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폭스는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주요 증상은 수포성 발진으로 얼굴 입·손·발·가슴·항문생식기 주변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올해 전 세계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 수는 1만5600건 이상으로 지난해 감염 사례를 상회했으며 현재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WHO는 엠폭스가 급속한 확산세에 접어들자 아프리카 대륙 밖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PHEIC를 선언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현재까지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질병관리청이 엠폭스를 검역 감염병으로 재지정했다. 이에 다수의 진단키트 업체가 혹시 모를 공중 보건 비상사태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엠폭스를 58분 이내에 검출할 수 있는 현장 분자진단 카트리지 2종(STANDARD M10 MPXV, STANDARD M10 MPX·OPX)을 개발해 출시했다.

‘STANDARD M10 MPXV’는 엠폭스 의심 환자의 혈청·혈장·전혈·비인두 또는 구인두 도말 검체에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유전자를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 반응법으로 정성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58분 이내에 확진할 수 있다.

‘STANDARD M10 MPX·OPX’는 엠폭스와 오르토폭스 바이러스의 DNA를 정성적으로 검출하기 위해 설계된 멀티플렉스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PCR)다. 피부 병변·혈청·혈장·전혈·비인두 또는 구인두 면봉 샘플에서 엠폭스 바이러스를 58분 이내에 확진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엠폭스 감염 여부를 15~3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 ‘STANDARD Q Mpox Ag Test’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2년 엠폭스 검사시약(Novaplex MPXV)을 개발한 씨젠은 기존 검사시약을 업그레이드한 연구용 검사시약 2종(Novaplex MPXV·OPXV, Novaplex HSV-1&2·VZV·MPXV)을 공급할 방침이다.

‘Novaplex MPXV·OPXV’는 클레이드 1, 2형과 올소폭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어 최장 21일의 긴 잠복기를 갖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다.

‘Novaplex HSV-1&2·VZV·MPXV’는 클레이드 1, 2형 검출과 더불어 2형 구분 검출이 가능해 현재 확산 중인 클레이드 1형 감염 여부도 알아낼 수 있다. 엠폭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1, 2형,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2022년 엠폭스 검사용 핵산 추출 키트(NX Viral DNA Kit) 개발을 완료한 제놀루션은 최근 인천 송도 사옥 완공을 통해 엠폭스 진단키트 생산 능력을 3배 이상 확대했다. 이 회사의 엠폭스 진단키트는 인체 시료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핵산을 이용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 검사에 사용된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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