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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생·손보 넘어 은행업까지…꾸준한 ‘글로벌 행보’

입력 2024-08-27 13:25 | 신문게재 2024-08-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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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생명 전경.(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이 해외에서 꾸준히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양대 축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은 물론 은행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해외 법인 중에서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2008년 진출한 이래 안정적인 성장세다. 지난해에는 설립 이후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100% 단독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중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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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보험료도 설립 15년 만에 100배 이상 늘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법인 영업개시 첫 해인 2009년 당시 21억원이던 수입보험료를 지난해 2105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5월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본사 배당’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현지화 전략”이라며 “베트남 생명보험과 금융환경에 밝은 보험설계사들과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면서 유대감과 조직 경쟁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09년 호치민 2개, 하노이 1개 지점으로 출발한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다낭, 껀떠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19개까지 증가했다.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2022년 기준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19개 생보사 중 11위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2030년까지 베트남에서 ‘탑(Top) 5 보험사 진입’ 및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계사 채널 역량 강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생·손보업과 함께 은행업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출범 시기는 2013년이다. 당시 회사는 2012년 현지 생보사인 ‘물티코’의 지분 80%를 136억원에 인수하고 사명 변경 후 2013년 10월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후 증자를 통해 몸집을 키우며 작년 말 기준 자산 규모가 1727억원인 회사로 키워냈다.

또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3월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리포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했다. 리포손해보험의 총자산은 2028억원으로, 한화생명은 인수를 통해 현지에서 생·손보를 아우르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총 40%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노부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이 2조3000억원에 달하는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이다. 119개의 지점과 12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생명은 4월 리포그룹과 노부은행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경제·인구가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동남아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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