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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송 늘리고 동맹확대… '탈팡족' 잡기에 올인한 G마켓

입력 2024-08-27 12:00 | 신문게재 2024-08-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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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이 멤버십 강화를 위해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사진=G마켓)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업체인 G마켓이 쿠팡에 내준 온라인 쇼핑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G마켓은 쿠팡이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의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 8월 7일을 전후해 무료배송을 늘리고, 동맹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회비 인상에 부담을 느껴 탈퇴를 고심하는 ‘쿠팡족’을 유인하려는 전략이다.

먼저 G마켓은 지난 5월 멤버십 연회비를 3만원에서 4900원으로 대폭 인하하고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15% 할인쿠폰을 추가하는 등 할인율을 높였다.

이어 최근에는 신규 가입자에게 다음 달 말까지 최대 20회 조건 없이 전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파격적인 혜택도 발표했다.

다음 달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월말까지 지불한 배송비를 G마켓과 옥션에서 3만원씩, 최대 6만원을 스마일캐시로 돌려준다. 일반 배송비가 3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20번까지 배송비 무료 혜택을 얻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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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배송 및 음식 배달을 제외한 전 상품에 적용되며, 구매 금액 조건도 없다. 배송비 캐시백은 오는 10월 31일 일괄적으로 이뤄진다.

기존 멤버십 회원을 위한 추가 혜택도 있다. 이달 말까지 푸드·마켓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10%(G마켓·옥션 각 최대 1만원)를 스마일캐시로 돌려준다. 대상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건강식품, 커피·음료, 생활필수품, 바디·헤어 등 모두 6개 상품군이다.

G마켓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T우주와 멤버십 동맹을 체결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9월 3일부터 SK텔레콤의 멤버십인 T우주의 쇼핑 영역에 G마켓이 추가된다. T우주에서 G마켓 구독 서비스를 선택해 가입하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을 제공받는 식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G마켓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SSG닷컴(쓱닷컴),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기업을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이다.

G마켓과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T우주의 혜택 범위가 동시에 넓어지는 만큼 멤버십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T우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260만명이다. 현재 1000만명 안팎인 쿠팡이나 네이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SK텔레콤 이동통신 가입 회선만 3000만선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그 잠재력을 무시하기 어렵다.

G마켓은 이를 토대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고, SK텔레콤은 그동안 T우주의 약점으로 지적된 멤버십 혜택을 강화함으로써 신규 가입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G마켓은 T우주에서 기존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과 함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외식, 카페 등 다른 제휴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대형 트래픽과 자체 구독 멤버십을 갖춘 통신업계 1위 SK텔레콤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만났을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판단해 이번 제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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