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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발사대 250대 있어도 미사일 수급 능력은 의문…충청도까지 영향”

입력 2024-08-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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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발사대 인계인수 기
김정은,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발사대 인계인수 기념식 참석(연합)

 

국가정보원은 26일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250대를 전방에 새로 배치한다는 북한 주장과 관련해 “그 정도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고 보더라도, 미사일을 수급할 수 있는지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설명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250대 발사대에 4개의 미사일이 장착 가능한데 그 정도 미사일 수급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통해 러시아로 무기를 지원해주는 데 미사일이나 무기 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기에, 그 정도 조달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미사일 발사 시 피해 범위 지역에 대해선 “미사일이 대략 110㎞ 정도 날아가기에 충청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은) 250대에 달하는 TEL이 머지않아 전방에 배치돼 전략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가 어떤 방어 태세를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부담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최근 북한의 수해 상황과 관련해 “실제적 물적 피해가 많은 곳은 자강도로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강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평안북도를 직접 방문하고 평안북도 주민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며 “실질적으로 피해가 많이 발생한 자강도에 대해 일절 언급과 외부 노출이 없다. 상당히 흥미롭고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그 배경과 관련해 “자강도에 군사시설이 밀집돼 있는데 이런 것이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북한 언론에서 거론하지도 않고 김 위원장이 그쪽으로 행보하지 않는 것 아닌가”라며 “체제 관리 차원에서, 정권에 대한 신뢰도 형성을 위해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위주로 가고 주민을 평양으로 초청한 것 아닌가 하고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수해 관련 지원을 하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이 감사 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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