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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에 양식 어류 폐사 피해 속출… 엎친 데 덮친 격 태풍 영향까지

입력 2024-08-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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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물고기 꺼내는 양식장 직원
경북 포항의 한 양식장에서 직원들이 고수온으로 폐사한 물고기를 꺼내는 모습. (연합)

 

여름철 폭염의 영향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어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해역은 충남(가로림만·천수만), 전남(함평만·득량만·여자만·도암만 등), 경남(사천만·강진만·진해만), 제주 연안 전역 등이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28도로 사흘 이상 계속될 때 발령되는데, 전남 함평만·득량만·여자만과 제주 연안의 경우 지난달 31일 이후 경보 상태를 유지 중이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양식 어류의 폐사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적으로 조피볼락(우럭), 밀쥐치, 강도다리 등 양식어류 총 1845만60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경남 남해안 인근 4개 시·군(통영시·거제시·고성군·남해군)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신고량이 1천710만1000마리를 기록했다. 연간 15만~20만톤을 생산하던 멍게의 경우 폐사율이 9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지난 23일까지 양식장 60곳에서 17만6000여 마리가 피해를 입었고, 경북 포항에서도 지난 22일 기준 강도다리 등 양식 어류 119만 마리가 폐사했다.

고수온 피해가 속출하자 해양수산부는 산소공급기, 저층해수 공급 장치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지원하고 피해예방 대책을 안내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폭염이 9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에도 서해 연안 지역 등에서 높은 수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연안과 남해 연안 등의 경우 현재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수온 상승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의한 양식시설물 파손과 수온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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