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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개편 막바지’ 한화, 통 큰 ‘주주환원’ 나오나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 통해 전문화 및 경쟁력 강화
배당 수입·브랜드 라이선스 매출 증가 따른 배당금 증가 전망

입력 2024-08-27 06:50 | 신문게재 2024-08-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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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사진=한화)

 

한화그룹이 핵심 사업군인 방산·에너지·장비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만큼 배당 수입과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배당금이 늘어 주주환원 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지주사격인 ㈜한화를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 4월 ‘특수관계인에 대한 영업양도’ 공시를 통해 사업 구조 개편에 대해 발표하고 사업군별 전문화 및 계열화를 강화에 나섰다.

㈜한화는 플랜트·풍력사업과 태양광장비 사업을 각각 한화오션, 한화솔루션에 사업을 양도하고, 모멘텀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별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한화 건설부문 관련 사업 실적과 EPC(설계·조달·시공) 인력 등을 흡수해 기본설계 능력과 관리 역량을 확대하면서 사업 개발부터 발전,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여기에 한화는 핵심 먹거리 중 하나인 방산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개편도 진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였던 AI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비전과 반도체 장비 기업 한화정밀기계를 분리해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100% 자회사로 넘긴다는 구상이다.

인적분할 후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분을 각각 33.95%씩 보유해 이들 회사의 중간지주사 형태로 자리잡게 된다. 9월1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공식 출범하고, 다음 달 27일 존속회사 변경상장 및 신설회사 신규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화학부문 대표이사 인사를 예년 대비 1개월 이상 빨리 진행해 사업 구조 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달 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여천NCC 등 3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새로 내정하고,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매출 증가와 금융 매출이 실적 개선되면서 한화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28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한화의 별도 부문 영업손실은 2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과 모멘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설부문 준공 예정 원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사업구조 개편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한화그룹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5개년간 배당 수입 및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 중 배당금 비중이 30~50%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배당수입 및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이 늘어 배당금도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2분기 별도 순이익이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 배당증가 및 한화오션 매출액 증가 등으로 배당의 재원이 되는 배당수입과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확대가 유력하다”며 “국내 지주사 중 주주환원 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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