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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만 밸류업?… 올해 동전주 늘었다

입력 2024-08-26 12:55 | 신문게재 2024-08-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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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동전주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늘어난 동전주’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국내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가운데 그 효과가 대형주에 몰리고 중소형주는 소외되면서 올해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주식)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KOSPI·KOSDAQ·KONEX)에 상장된 총 2832개 기업 중 동전주에 해당하는 상장사는 240곳(8.47%)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전주가 1년 전 2747개 종목 중 177개(6.44%), 2년 전 2643개 종목 중 138개(5.22%)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53개 상장사가 새롭게 동전주 리스트에 추가됐다. 

 

2021년 말 92개에 불과했던 동전주는 상장폐지 요건이 완화된 2022년 말 179개를 기록하면서 급증하기도 했다.


동전주는 주가를 기준으로 정해지기에 동전주가 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주가가 매우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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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적은 중소형 종목은 적은 매물로도 주가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며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해지며 올 들어 특별한 이유 없이 중소형 종목들의 주가가 흘러내리는 현상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지주와 자동차 등 분야는 대부분 대형주에 속해 있다”며 “올해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이 방향성을 좌우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외국인 매수세가 주로 대형주 쪽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동전주 가운데 29.8%가 관리종목이나 주의해야 할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관리종목이란 부실이 심화된 종목으로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할 우려가 있는 종목이다. 투자주의환기종목은 환금성이 결여되었거나 경영부실 등의 사유가 발생한 경우 투자 판단에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지정한다.

이정은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도 동전주 거래가 증가하고, 이중 관리종목 등으로 지정되는 종목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시장의 상장폐지 요건이 글로벌 규제 요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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