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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AIG 위민스 오픈을 끝으로 은퇴…“그동안 사랑과 응원 그리고 같이 아파해주셔서 감사”

입력 2024-08-2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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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김인경이 2024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을 끝으로 은퇴했다.(사진=R&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1승 포함 통산 7승을 기록한 김인경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인경은 2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린 2024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 최종 합계 11오버파 299타를 기록하며 마쳤다.

김인경은 이날 가진 은퇴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연습장에 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며 아직 은퇴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인경은 2008년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첫 승을 올린 이후 2017년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메이저 퀸에 올랐다. 그리고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2013년 US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30cm 거리의 우승 파 퍼트를 놓치며 연장전을 허용한 후 결국 유선영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김인경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도 당시를 회상하며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2017년 브리티시 오픈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2년 전부터 은퇴에 대해 생각했다. 저의 마지막 18홀을 어디서 치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는 김인경은 자신의 은퇴 무대로 삼은 AIG 위민스 오픈에 대해 “2007년 이 대회에서 처음 링크스 코스 경기를 했다. 골프하며 좋을 때도 있었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골프를 통해 제 삶이 바뀌었고 또 결국에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LPGA 투어 18년 차에 은퇴를 결정하게 된데 대해 김인경은 “9살 때 골프를 시작했고, 올해 제 나이는 36세이다. 18은 골프 숫자이기 때문이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인경은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지만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본 후 “골프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여러 곳을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연습장에 가서 오늘 안 된 부분을 연습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김인경은 “골프는 저와 뗄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앞으로 골프를 통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오늘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 그동안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또 같이 아파해주셔서 감사 드린다”는 작별 인사로 마무리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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