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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오는 28일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4-08-26 05:00 | 신문게재 2024-08-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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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제네시스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출시 계획을 공개할 전망이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28일 투자자에게 향후 전략과 재무상태 등을 공개하는 ‘2024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관전 포인트는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신차 계획이 가장 먼저 꼽힌다. 제네시스는 일종의 짐검다리 시장인 하이브리드는 건너뛰고 전기차 시장 올인이 유력했지만 현대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에 하이브리드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플랫폼(TMED-2)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고 고급차에 적용하는 후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상용화 단계다. 현재는 소형 및 대중차에만 적용하는 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만 운용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제네시스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불리는 GV70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내년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흐른다. 앞서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은 “전동화로 가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목표도 상향 조정한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고 있고 미국 공장에서도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을 결정한 만큼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구체적인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 방안이 공개가 기대된다. 당초 판매 목표는 올해 약 48만대에서 2026년 75만대가 목표였다. 판매 비중은 전체의 17%가 목표였지만 제네시스를 비롯해 내년에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는 만큼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10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운영 방안도 올해 CEO 인베스터 데이의 관전 포인트로 평가된다.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수입차 관세가 더 강화될 수 있는 만큼 현대차는 HMGMA를 통해 이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HMGMA 프로젝트는 이른바 친환경차를 강조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극복을 위해 추진됐다.

반면 현재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플랜 B’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의 정책 기조가 전기차에서 내연기관차로 다시 회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계획과 달리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결정한 것도 이런 차원으로 해석된다. 대선 결과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후보별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1년을 마지막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톱 10 업체 중 최근 3년간 미국에 신공장 건설은 없었다”며 “미국의 수입 관세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메이저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지난달까지 25% 증가했다”면서 “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파워트레인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이 세계 3위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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