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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만드는 호텔들…캐릭터 IP 마케팅 경쟁 '활활'

입력 2024-08-26 06:00 | 신문게재 2024-08-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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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설악 워터피아에서 브레드 이발소 굿즈를 들고 있는 고객

 

호텔·리조트가 인기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정 취미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디깅(Digging)’이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캐릭터 소비 연령층이 넓어진 영향이다.

협업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캐릭터 스토리와 세계관을 입힌 객실인 ‘테마룸’부터 캐릭터 팬덤을 공략할 한정판 ‘굿즈’까지 취향 소비를 즐기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을 꾸렸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캐릭터를 내세운 협업 상품을 늘리는 까닭은 고객들의 높은 관심도 때문이다.

실제 캐릭터 객실은 일반 객실보다 투숙률이 월등히 높아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뽀로로 객실은 10년이 흐른 현재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지속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마티에 오시리아에 선보인 잔망루피 테마 객실도 역시 높은 투숙률로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요즘은 캐릭터 자체 인기가 높아 브랜드와 결합 시 고객 반응이 뜨겁다”며 “마티에 오시리아 캐릭터 객실의 경우 상반기 평균 투숙률이 88%에 달할 정도 인기가 좋아 올해 10월 객실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포켓몬’과 협업한 롯데호탤앤리조트는 가족단위 고객뿐 아니라 포켓몬 마니아들로부터 선택받고 있다. 지난 4월 말 선보인 ‘포켓몬 룸’은 완판을 기록하는 등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포켓몬 룸은 5월 가정의 달 당시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라며 “현재도 포켓몬 룸의 예약은 일반 객실보다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호텔업계는 캐릭터 IP를 적극 활용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브레드 이발소’와 협업한 패키지를 준비했다. 한화리조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패키지는 객실 1박, 조식 2인, 수영장 또는 워터파크 이용권을 포함하고 있으며 ‘굿즈’도 제공된다. 

 

브레드 이발소가 여행업계와 협업 굿즈를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브레드이발소 팬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굿즈는 비치타월과 리유저블 가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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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탁구 동메달리스트 신유빈 선수의 가방에 롯데호텔앤리조트 마스코트 캐릭터.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자체 캐릭터 ‘루아’를 키우고 있는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최근 ‘루아’ 굿즈를 포함하고 있는 키캉스 프로모션 ‘해피 추석, 해피 루아’를 시작했다. 인형 마니아로 알려진 국가대표 탁구 선수이자 롯데호텔 글로벌 앰버서더 신유빈 선수가 가방에 루아 인형을 달고 다니면서 주목받고 있는 시점을 활용한 것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 서울, 월드, 제주, 울산, 부산을 비롯해 롯데리조트 속초, 부여까지 총 9곳에서 진행한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롤링힐스 호텔은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와 손잡고 ‘롤링힐스 위드 하리보 패키지’를 선보였다. 하리보 인기 캐릭터 ‘골든베른’과 인기 제품을 모티브로 꾸민 테마룸 1박을 포함해 하리보 리유저블 백과 젤리세트, 하리보 물병 등의 굿즈도 패키지에 구성됐다. 객실뿐 아니라 야외 정원 곳곳에도 하리보 포토존이 마련돼 동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2030 사이에서 열풍인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상품도 눈에 띈다.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 이비스 스타일 등 4개 호텔로 구성한 서울드래곤시티는 ‘시나모롤’을 메인으로 한 ‘위드 마이 키즈-시나모롤’ 패키지를 출시했다. 시나모롤 테마룸은 노보텔 스위트에 마련되며 투숙객에게는 한정판 굿즈를 제공한다. 이번 패키지는 10월말까지 운영되며 어린이 동반 고객부터 키덜트족까지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개봉한 슈퍼배드 4에 발맞춰 엠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미니언즈 썸머 스플래쉬’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해당 프로모션은 4층 야외 수영장 어반 이스케이프에서 이뤄지며 미니언즈 인형과 쿠션을 카바나, 둥지베드, 썬베드 곳곳에 비치해 즐거움을 더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최근에는 캐릭터 선호 문화가 확대돼 2030 등 젊은층의 수요도 커지고 있어 캐릭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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