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증권가 브리핑

KB증권, 김성현·이홍구 투톱체제 '순항'…IB와 WM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

입력 2024-08-25 09:19 | 신문게재 2024-08-26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KB증권 사옥
(사진=KB증권)
KB증권이 김성현·이홍구 각자 대표 체제로 출범한지 반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증시 거래량 증가와 기업금융(IB)·자산관리(WM) 부문을 맡은 두 대표의 전략적 리더십이 결합되며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7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 2017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하며 KB증권이 출범한 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96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김성현 대표가 맡고 있는 IB 부문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단독 및 대규모 대표주관을 늘리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총 10건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완료했고, 초대형 기업공개(IPO)인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대표주관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상반기 6건의 IPO 및 7건의 유상증자를 이끌며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하반기에는 케이뱅크, 발해인프라 등의 대형 딜을 통해 선두권을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KB투자증권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 시절부터 몸담은 인물로 2019년 1월부터 IB 부문을 맡아왔다.
26_KB증권상반기실적23

KB증권은 동남아 소재 SI의 국내 화장지 제조사 인수 자문 등에서 성과를 올렸으며, 인수합병(M&A), 인수금융 패키지 제공 역량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해외 IB들과의 견고한 네트워크 및 해외 인수금융에 대한 풍부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인제니코 등 해외 인수금융을 확대하고, 대형 인수금융 딜을 추진해 업계 상위권 지위를 지킨다는 구상이다.

김성현-이홍구
KB증권 김성현 IB 부문 대표(왼쪽)와 이홍구 WM 부문 대표. (사진=KB증권)
이홍구 대표가 이끄는 WM 부문은 고객가치 증대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균형있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대표 MTS ‘KB M-able(마블)’의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 업계 1위를 유지하며, 초부유층을 위한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GOLD & WISE the FIRST)’를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초반 현대증권을 거쳐 2011년부터 KB투자증권에서 근무했다. KB증권 WM총괄본부장(전무), WM영업총괄본부장(부사장)을 거쳐 올해 1월 WM부문 대표로 취임했다.

두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하반기 실적에 따라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김성현 대표와 이홍구 대표는 각 부문에서의 성과를 넘어 IB와 WM 부문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WM 부문은 고객가치 중심의 자산관리 영업을 통해 주력 사업부문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DCM·ECM 등 IB 부문의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고, 중장기 중점 추진 전략인 M&A와 인수금융의 성장을 확대해 IB 포트폴리오를 견고하게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