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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라떼] 양당 대표 회담 성과 나오나…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어렵고 '25만원 지원' 조정 가능"

김재경 "양당 대표 서로 절실해 성과 기대"
홍일표 "한동훈, 당내 비판 때문에 채상병특검법 계속 밀기 쉽지 않아"
김형주 "민주당, 채상병 특검법 고집하면 성과 없을 수도"
이목희 "25만원 지원법 지급 대상, 금액 조정 합의 가능"

입력 2024-08-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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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나 때는 말이야” 사람들이 현재를 지난날과 비교하며 지적할 때 자주 붙이는 말이다. 이를 온라인상에서는 ‘나 때’와 발음이 유사한 ‘라떼’라고 부른다. 브릿지경제신문은 매주 현 22대 국회 최대 현안에 관해 지금은 국회 밖에 있는 전직 의원들의 훈수, 라떼를 묻는다. 여권에선 국민의힘 김재경·홍일표 전 의원,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형주·이목희 전 의원이 나섰다.



오는 25일 예정된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양자 회담이 연기됐다.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회담 연기를 요청했다. 국민의힘이 받아들이며 양측은 다시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 두 대표가 이번 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은 이번 회담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채상병특검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당 대표가 민생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의 합의를 도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 종합부동산세 완화, 상속세 개편 등을, 이 대표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을 추진한다.

이중 금투세 폐지는 민주당 내에서는 입장 정리가 안 됐지만 이 대표가 주장한만큼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무조건적인 반대보단 취약계층 선별지원 방식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선 이견을 좁히기 어렵다는 평이 중론이다. 민주당이 한 대표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방식’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당내에서 수용 불가로 나오며 사실상 한 대표가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해 국민의힘 김재경 전 의원은 두 대표의 회담에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 전 의원은 “서로가 절실한 게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당내 입지 구축의 문제가 있고 이 대표는 대권 승리를 위해서 존재감과 이미지를 보여야 된다”며 “나름의 성과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쟁점 법안인 채상병특검법을 한 대표가 받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희망적인 전망을 하긴 어렵다”며 “제삼자 특검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약으로 낸 것이라 한 대표가 용산, 당내 의원들과 어떻게 풀어갈지가 시험대”라고 했다.

같은 당 홍일표 전 의원은 회담으로 큰 성과가 나오긴 어렵지만 만남 자체가 의미는 있다고 봤다. 홍 전 의원은 “국회가 민주당이 주도하는 면들이 너무 많아 비판의 대상이 되다 보니 생산적인 면을 보여줘야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금투세 폐지 등에 있어 민주당 당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합의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투세 폐지, 종부세·상속세 개편 등 이런 것이 이 대표 측에서 중도층을 향해 전향적으로 나온 것인데 기존 지지층의 입장과 다르니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채상병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봤다. 그는 “당 전체적으로는 반대 기류가 더 강하기 때문에 한 대표가 그걸 계속 밀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 김형주 전 의원은 금투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합의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도 금투세라든지 이런 부분은 유연성이 있다”며 “25만원 지원법은 전국민 지원은 아니더라도 차상위 계층까지 포함하는 방식이라면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 추진을 고집하면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국민의힘은 어떤 내용이더라도 특검 법안을 발의하는 것이나 통과시키기가 어렵다”며 “한 대표가 일정 시점에 털어야 하는데 민주당이 계속 그걸 요구하면 한 대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려면 특검 법안을 논의하는 것은 안 해야 한다”고 전했다.

같은 당 이목희 전 의원은 금투세 폐지를 두고선 양측이 어느 정도 합의가 가능하다고 봤다. 이 전 의원은 “우선 양당의 금투세, 상속세, 증여세 논의는 민생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금투세 관련해선 미세한 완화는 모르겠지만 폐지는 어렵고 상속세와 증여세 관련 논의는 합의되기 어렵다”고 했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선 “지급 대상을 저소득층으로 제한하고 지급 금액을 조정하는 방식으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채상병특검법은 합의를 이루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한 대표가 당내 설득이 안 되지 않겠냐”며 “그걸 한다는 것은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걸 의미한다. 그런 각오를 하지 않으면 못 한다”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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