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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실내 온도 12도 ‘뚝’…현대차, 최첨단 열관리 신기술 공개

창에 붙이면 실내 온도 최대 10도 이상 낮춰주는 ‘나노 쿨링 필름’ 소개
탑승객 주변 발열체 통해 체감 온도 빠르게 높여주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
세계 최초 48V 시스템 활용해 강력한 성능 자랑하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입력 2024-08-23 06:52 | 신문게재 2024-08-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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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나노 쿨링 필름 온도 비교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한 차량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의 실내 온도 비교. (현대차 제공)

 

사계절 내내 자동차 실내가 집보다 더 쾌적하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자동차의 냉·난방 패러다임을 바꿀 첨단 열관리 기술을 공개했다.

22일 현대차·기아는 ‘히트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차량 내부의 온도를 조절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나노 쿨링 필름 △복사열 난방 시스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등 세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신기술 개발은 현대차·기아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생활 공간인 모빌리티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우선 현대차는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한 아이오닉 6를 공개했다. 내·외장 색상이 동일한 차량 두 대를 마련 한 대는 나노 쿨링 필름을 시공하고 한 대는 출고 상태 그대로 전시해 실내 온도 차이를 보여줬다.

나노 쿨링 필름 시공 차량의 센터 콘솔 부근 실내 온도는 36도, 그렇지 않은 차량은 48.5도를 기록, 두 차량의 차이는 최대 12.5도를 기록했다.

이날 기술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실제 차량의 온도 비교 평가를 확인한 한 참석자는 “눈으로 보기에 특별할 것 없는 필름이 차량 실내 온도를 12도 이상 떨어뜨린 것을 보니 정말 경쟁력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할 수 있어 더욱 쾌적한 실내 유지가 가능하다. 현대차·기아 에너지소자연구팀 이민재 책임연구원은 “고객들이 나노 쿨링 필름을 만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양산 수준까지 빠르게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사진3) 복사열 난방 시스템
복사열 난방 시스템. (현대차 제공)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겨울철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데워주는 기술이다.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해 겨울철 차가워진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덥히는 방식이다. 기존 공조 시스템과 함께 활용한다면 적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 에너지를 17% 절감할 수 있고 3분 안에 하체에 따뜻함이 전달돼 실내 쾌적함이 크게 향상된다. 공조장치의 건조한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아 느끼던 불편함도 사라진다.

48V 시스템을 적용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은 현대차·기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투명한 금속 코팅면이 열을 발생시켜 서리와 습기를 빠르게 제거한다. 차량 전면의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하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특히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도에서도 유리 표면의 성에를 5분 내에 완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차 공조 시스템과 비교해 약 10% 더 적은 전력으로 최대 4배 빠른 제상이 가능하다. 여름철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전력을 쓰지 않고도 삽입된 금속 코팅이 외부에서 오는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차단할 수 있어 차량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현대차·기아 MLV외장설계1팀 정기헌 파트장은 “금속 코팅 발열 유리가 적용되면 단순히 고객의 편의와 쾌적성이 높아지는 것뿐 아니라 주행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사진4)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금속 코팅 발열 유리.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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