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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1910억원 투자 유치… "창작자 보호·수익 모델 혁신 가속화"

입력 2024-08-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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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자오 PIP Labs 공동 설립자
제이슨 자오 PIP Labs 공동 설립자. (사진제공=PIP Labs)

 

IP와 생성형 AI 관련 개발자 생태계 ‘스토리’가 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91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스토리는 창작자 보호와 수익모델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스토리의 개발사 PIP Labs는 22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최근 AI 기술의 발전과 대중화로 IP 콘텐츠 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AI는 누구나 쉽게 창작자가 되어 스튜디오급의 새로운 IP를 독립적으로 생산하도록 했으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창작자의 동의 없이 콘텐츠를 활용, 창작자에게 가야 할 모든 트래픽을 가져감으로써 잠재적 수익원까지 빼앗아가고 있다.

PIP Labs는 스토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토리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도록 돕는 프로그래머블 IP 플랫폼이다. 창작자는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IP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업로드하고 이를 토큰화할 수 있다.

토큰화된 IP는 블록체인상에서 위변조가 불가능한 형태로 저장되며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개된 기록으로 남는다. 이를 통해 창작자는 IP에 대한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이를 재창작·판매·배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권리와 수익을 보호받는다.

이승윤 PIP Labs 대표는 “스토리는 인터넷 공간에서 행해지는 창의적인 실험이 지속 가능하고 계속해서 번영하도록 중개인을 제거하고 창작자와 AI 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을 만든다”며 “궁극적으로 IP와 AI 두 시장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효율적인 산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
(이미지제공=PIP Labs)

 

현재 스토리에는 200개 이상의 팀이 2000만개 이상의 IP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이 스토리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보조금과 블록체인 교육 기회 및 커뮤니티 지원 등도 진행한다.

제이슨 자오 PIP Labs 공동 설립자 겸 CPO는 “스토리에서 IP는 수많은 앱에 의해 조합되거나 재창조될 수 있다. IP와 생성형 AI가 합쳐지면 창작자는 새로운 방식의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는다”며 “콘텐츠 팬덤 시장에 재미있는 IP와 생성형 AI를 쥐어주면 이들은 기존의 콘텐츠를 융합하고 재조합해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재창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스토리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PIP Labs는 최근 109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전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 엔드리슨 호로위츠(a16z) 주도로 폴리체인 캐피탈이 참여했으며 삼성 넥스트, 하이브의 설립자 방시혁 의장, 데이빗 본더만 TPG 캐피털 회장, 에이드리언 청 K11 설립자 등도 투자에 동참했다.

올해 말 스토리의 메인넷 출시를 앞둔 PIP Labs는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콘퍼런스 ‘한국 블록체인 위크’에서 ‘PIP 서울’을 개최한다. 현장에는 AI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 오픈소스 AI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의 설립자 에마드 모스타크, 하이브의 AI 오디오 자회사 슈퍼톤의 이교구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PIP Labs는 이승윤 전 래디쉬 대표와 제이슨 자오 전 딥마인드 프로덕트 매니저가 설립한 기업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했으며 2021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에 4억 4000만 달러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제이슨 자오는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의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며 구글의 최첨단 AI 모델 개발 과정에 기여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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