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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금 ETF·ETN 수익률도 '고공행진'

입력 2024-08-22 10:14 | 신문게재 2024-08-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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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하는 금값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상승하는 금값’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최근 국제 금값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기대와 달러화 약세 영향 등으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국제 금은 1트로이온스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37%(9.30달러) 오른 255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제 금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86%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12일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2504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으로 2500달러를 넘었다. 올 들어 국제 금값은 23.11% 상승했다.

이처럼 금값이 상승하는 요인으로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꼽힌다. 통상 경제 상황이 불안정할 때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22일(현지시각) 열리는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이번 잭슨 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의 금리 전망을 볼 수 있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63.5%로 나타났다. 한번에 50bp를 인하하는 ‘빅컷’을 예상하는 비율은 3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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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금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 21일 KRX금시장에서 국내 금은 1g기준 전 거래일 대비 720원(0.66%) 오른 10만9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금 가격은 올 들어 26.30%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국내 유일한 금 현물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는 25.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선물 ETF도 평균 23.06% 상승했다.

금 가격을 기초 지수로 하는 ETN 상품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금 현물 ETN 가격은 평균 24.66% 상승했으며, 금 선물 ETN은 평균 32.32% 올랐다. 특히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42.28%)과 ‘한투 레버리지 금 선물 ETN’(42.06%)는 40%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6월 하순 이후의 금 가격 반등 국면에서는 실질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 ETF 자금 유입이 금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최근 금값 상승으로 중국의 매입세가 크게 둔화되었으나, 장기적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은 현재 5% 내외에서 50% 수준을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하락세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 이에 따른 달러 약세 폭 확대가 금 가격 랠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임박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본격화를 고려할 때 금 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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