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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코로나19 재유행, 다음 주 정점… 위기상황 아닌 엔데믹 과정”

입력 2024-08-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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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청장,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관련 브리핑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질병관리청 제공)

 

방역당국은 올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다음 주 정점을 찍고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크고 작은 유행을 거치며 인플루엔자와 같은 상시 전염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에서 “이번 유행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할 수준은 아니며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는 지난 6월말부터 증가 추세로 접어들기 시작해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7월 셋째 주 226명이던 입원환자 수는 8월 둘째 주 1천366명으로 급증했다.

질병청은 이번 유행에 대해 지난 겨울 코로나19가 유행이 크지 않아 낮은 예방접종률을 기록했고, KP.3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증도와 치명률은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계절 독감과 비슷하다고 봤다.

지영미 청장은 “현재 유향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봐야한다”며 “향후 크고 작은 유행을 거치며 인플루엔자와 같은 상시 감염병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60세 이상부터 치명률이 높아지는 만큼 고령층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 공급일정을 앞당기고 자가진단키트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예비비를 확보해 치료제 26만명분 이상을 추가 구매한 질병청은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다음 주 공급량을 14만명분에서 17만7000명분으로 확대하고, 공급일정 역시 다음 주 월요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번에 추가 확보한 물량은 오는 10월까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10월 이후부터는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도 공급될 수 있도록 소관부처와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가진단키트는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325만개가 생산돼 유통 중이다. 이는 올해 가장 생산량이 많았던 4월(110만개)의 3배 수준이다.

아울러 오는 10월부터는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의 접종을 진행한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백신 허가·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들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대응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여름철 유행도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며 “올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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