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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급감소 우려, 거래량 3년 반만의 ‘최고’…신고가도 잇따라

입력 2024-08-21 13:40 | 신문게재 2024-08-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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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 투시도

 

서울 부동산시장이 거래가 늘고, 연이은 신고가가 나오는 등 지난해와 확연하게 달라지며 이와 같은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2026년 이후로 서울 입주물량이 평년을 크게 밑돌 만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길어질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4659가구로 작년(3만2775가구)보다 약 8000가구(24.8%) 감소했다. 2025년은 올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2만5710가구가 입주하는데, 문제는 2026년에는 입주물량이 1만가구 아래인 7145가구가 입주예정이란 사실이다.

물론 연내 분양할 곳들 가운데 이미 공사가 진행 돼 후분양 방식 등으로 분양할 경우 2026년 중 입주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평년 수준(3만가구 안팎)까지 증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입주 감소 리스크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집을 미리 구입하려는 이들이 늘어나 지난 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020년 12월(8764건) 이후 42개월 만의 최고 거래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매달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하는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3월 4주 플러스 변동률(0.01%)을 기록한 후 8월 2주(0.32%)까지 21주 연속 상승했다.

이처럼 시장에 불이 붙으면서 곳곳에서 이전 신고가를 갱신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6,7차 아파트 전용 144㎡는 지난 7월 5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해당 면적은 올해 1월 49억5000만원에 거래 되는 등 50억원 미만에 거래가 됐었지만 수개월 만에 10억원이 오른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리센츠 전용 59㎡도 지난 7월에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면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9억원대 거래가 됐었으나 4개월만에 3억원 가량 올랐다.

이외에도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지난 6월 53억49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신고가(52억원)를 넘어섰으며 종로구에 위치한 경희궁자이2단지 전용 59㎡도 7월에 17억원에 거래되며 연초 보다 2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8월 1주까지 서울에서 총 14개 단지가 1741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하는데 1순위 통장 25만2252건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은 무려 144.9대 1로 치솟았다.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7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원펜타스로 178가구 모집에 1순위 통장 9만3864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무려 527.3대 1을 기록했으며 당첨자 가운데는 청약가점 만점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 공급 감소를 우려해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은 서울 아파트 공급시장 특성상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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