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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북한”올 상반기 선물통치용 시계 1000만 달러 이상 구매

코로나 봉쇄 시기인 2021년과 비교시 주류는 200배, 화장품은 20배, 가죽은 60배 이상 증가해

입력 2024-08-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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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회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윤상현 의원실 제공
극심한 경제난에다 최근 수해 피해까지 겹친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만 화장품과 시계, 주류 등 3794만 달러(약 505억원)에 달하는 사치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인천동구미추홀구을)은 20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올해 상반기(1~6월)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대중 수입품목이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김정은의 선물통치에 주로 사용되는 시계의 경우 올해 6월까지 집계된 것만 1072만 달러(약 143억원)로 이미 전년도 1년치 시계 수입 규모(934만달러)를 훨씬 넘어섰다.

코로나 봉쇄 기간인 2021년 수입액을 기준으로 올해 6월까지 집계된 금액을 비교했을 때 수입이 급증한 품목들을 살펴보면, 주류가 2만 달러에서 393만 달러로 200배가량 증가했으며, 55만 달러였던 화장품 수입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만 1180만 달러로 20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가죽은 6만 달러에서 403만 달러로 6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현 의원은“주류와 화장품, 시계의 수입이 크게 증가 했는데 이는 김정은이 사치품을 사들여 당·군·정 선물통치에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며“통계에 반영되지 않고 대북 제재망을 피해 들여오는 사치품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1718호 등을 통해 고가 사치품의 북한 공급·판매·이전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경유지를 여러 단계 거치며 화물선을 이용하는 등의 편법으로 사치품을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에서는 지난해 1월에서 7월까지 발생한 아사(餓死)사건이 240여 건에 달하는 등 식량난이 극심한 가운데 북-러간 밀착관계를 통해 무기 제공에 대한 대가로 밀가루 등 식량과 석탄·석유, 보드카 등의 사치품을 공급받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찾았을 때 반입이 금지된 독일 벤츠사의 최고급 SUV차량을 이용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윤상현 의원은“정상회담과 군사협력을 통한 북·러간의 밀착이 대북 제재망을 약화시키고 사치품 밀반입의 창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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