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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대' 오피스 빅딜 시장에 쏠린 눈

입력 2024-08-20 16:01 | 신문게재 2024-08-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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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IFC 전경(사진=연합)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이 흥행을 이어가면서, 그간 매각을 보류해왔던 서울 주요 권역의 초대형급 빌딩들이 다시 매물로 나오고 있다. 수조원에 달하는 랜드마크 매물인 만큼 업계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가 시장 매물로 나왔다. 현 소유주인 캐나다 대체 투자 운용사 브룩필드는 최근 국내외 부동산 매각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2016년 IFC오피스 3개 동과 IFC몰, 콘래드 서울 호텔을 총 2조5500억원에 인수했던 브룩필드는 2년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당시 국토교통부가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인가에 제동을 걸면서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콘래드 서울은 ARA코리아에 4000억원에 분리 매각한 상태다. 이번에 시장에 나온 매물은 IFC 오피스 타워 3개 동과 IFC몰로, 매각가는 4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마저 실패할 경우 당분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신중하게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를 매각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SFC는 서울 중구 태평로 핵심 위치에 자리한 지하 8층~지상 30층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2001년에 준공됐다. GIC가 2000년 초반에 3.3㎡당 1000만원도 안되는 가격인 총 355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자산 매입 후 20년이 지난 지금 SFC의 거래가격은 3.3㎡당 4000만원대까지 이를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이 경우 GIC 매각가는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GIC는 2000년대 초반부터 SFC를 비롯해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오피스 등 서울 주요 오피스에 적극 투자해 왔다. 앞서 GIC의 SFC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구체화 시킨 것은 처음이여서 업계 관심이 더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 잇따라 시장에 나오는 이유에 대해 미국 금리 인하 시그널이 커진 영향이 크다고 보는 분위기다. 여기에 한국 오피스 시장에 대한 매매 흥행 기조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강남권역(GBD) ‘더에셋’, 도심권역(CBD) ‘돈의문 디타워’ 등 올해 1조원 안팎의 초대형 거래들이 높은 경쟁 속에 흥행을 거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초대형 오피스 빅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핵심 주요 오피스인 만큼 국내외 다수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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