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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 덕에”… 택배 '빅3' 상반기 실적 선방

택배 성수기 하반기에도 실적 훈풍 '기대감' 솔솔

입력 2024-08-21 06:00 | 신문게재 2024-08-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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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글로벌물류 참고사진. (사진=CJ대한통운)

 

물류업계 ‘빅3’로 통하는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반기 나란히 양호한 실적을 써냈다.

올 상반기 CJ대한통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9806억원, 23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6%, 11%씩 증가했다. 한진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조4464억원, 영업이익은 1.7% 신장한 60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글로벌로직스는 상반기 매출이 1조7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3사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들의 한국 진출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올 상반기 택배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879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 늘어난 수치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2분기 C커머스 물량이 전년 대비 70% 성장하고 신규 수주 확대로 전체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소폭 성장을 이뤘다. 한진은 올 상반기 택배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3% 늘어난 6739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0.4% 증가한 713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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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19년 택배물동량은 27억8900만 상자였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에는 전년 보다 17% 늘어난 33억7300만 상자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36억2900만 상자로 7.6% 늘었다.

업계는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는 추석을 비롯해 연말까지 택배 물량이 늘어나는 ‘성수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하반기 C커머스 물량 증가와 함께 최근 이뤄진 신세계와의 맺은 물류동맹이 택배 물동량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도 미국 직구는 물론 C커머스 물량까지 배송량을 늘리고 있으며 대전메가허브 터미널의 본격 운영으로 수익성 개선도 지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글로벌로직스는 최근 현대홈쇼핑 신규 물류센터 운영 업무를 수주했다. 이로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홈쇼핑사 7개 중 4개사를 수주하며 안정적 택배물량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빅3 모두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푸워딩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물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 운임 상승 효과는 시차를 두고 발생해 이번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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