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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누가 될까…농협은행 참전으로 경쟁 가열

입력 2024-08-20 13:26 | 신문게재 2024-08-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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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은행)

 

더존뱅크를 비롯한 4개 컨소시엄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NH농협은행도 인터넷은행 사업 참여를 검토하면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중은행의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두고 향후 얻게될 투자 수익과 뱅킹 고도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제4 인터넷은행 인가 참여를 위해 외부 컨설팅 업체에 자문을 맡겼다. 농협은행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뱅크 관련한 외부컨설팅을 진행 중”이라며 “참여 여부를 포함한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토스뱅크, 케이뱅크, 카카오뱅크가 당국의 정식인가를 받았는데, 네 번째 인터넷은행을 놓고 더존뱅크와 KCD(한국신용데이터)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등이 인가전에 돌입했다.

IT기업인 더존비즈온은 더존뱅크(가칭)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을 내세우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인터넷은행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신용평가 시 필요한 데이터를 보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소상공인 전용 KCD뱅크 인가에 도전하고 있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KCD는 전국 140만 소상공인 사업자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로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아울러 혁신금융 서비스 ‘빠른정산’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제공한 ‘비대면 가심사’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더존뱅크, KCD뱅크 등 4곳 모두 아직은 컨소시엄 구성 단계지만 시중은행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KCD뱅크에 투자의향 확인서를 제출했다.

인터넷은행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입장에서 보면 지분투자로 얻는 수익과 미래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시너지의 경우 인터넷은행 기술을 통해 자사 뱅킹을 고도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농협은행의 경우 투자 수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 8.02%를 2293억원에 사들인 뒤 2022년 8월 지분 3.14%를 매각해 4251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케이뱅크에 투자한 우리은행도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성공 시 막대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위는 올 연말까지 제4인뱅 인가 기준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은 소비자 편익 증진과 금융산업,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취임하면 인가·심사 기준을 검토해서 하반기에는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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