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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절세'미인 중개형ISA 고객 모시기 한창

입력 2024-08-20 13:04 | 신문게재 2024-08-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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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에 모여드는 투자자들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ISA에 모여드는 투자자들’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최근 증권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며 증권사들 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졌다. 절세 혜택이 부각되면서 ISA 가입자가 늘자, 증권사들은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증권사 ISA 투자금액은 총 14조8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8조4124억원보다 약 76% 늘어난 수치다. 은행권 ISA 투자금액은 같은 기간 12조7809억원에서 13조7188억원으로 7.34% 늘어난 데 비해, 증권사 ISA는 전체 투자금액 규모면에서 은행권 ISA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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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만능통장으로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운용 방식에 따라 일임형, 신탁형, 중개형 등으로 구분한다.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손익을 합쳐 일반형 기준 200만원, 서민형 기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다. 비과세 범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9.9% 저율의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등 절세에 강점이 있다.

증권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중개형 ISA는 예·적금 중심으로 운영하는 은행의 신탁형, 일임형 ISA와 달리, 채권과 국내 상장주식과 펀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아울러 해외 개별 주식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2021년 중개형 ISA 출시 직후 계좌를 개설했던 가입자들의 의무가입기간인 3년이 끝나는 시점이다. 거기다 올 들어 정부의 세제혜택 확대 추진 계획이 발표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 현금 지급 등 이벤트를 늘리며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올해 사옥을 옮긴 신한투자증권은 이사(ISA)했다는 점을 들어 최근 ‘중개형 ISA 이벤트 3종 세트’를 실시하는 등 고객 유치 활동을 벌였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까지 올해 총 6개의 ISA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는 지난해 2건에 비해 3배가 늘어난 것이다.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투자지원금과 다양한 상품권과 이용권을 지급하는 중개형ISA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개형 ISA 주제 숏폼 드라마를 올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ISA를 홍보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즘 금투세 때문에 ISA 관련해 세제 혜택에 대해 많이 주목받고 있다”며 “현재 ISA계좌 중에서 중개형 ISA만 주식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관심이 ISA에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국회 이후 중개형 ISA 제도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아가 시장 전체로 봤을 때도 아직 신규 가입자 증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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