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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무산’ 셀트리온제약, 독자생존 길 찾는다

성장 전략 기반 ‘퀀텀 점프’ 실현 목표
2030년 ‘국내 5대 제약사’ 도약 다짐…제조·연구·영업 부문별 세부 도전 과제 제시

입력 2024-08-21 06:24 | 신문게재 2024-08-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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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_셀트리온제약 CI

 

 

셀트리온과의 합병이 무산된 셀트리온제약이 사업 역량 강화와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퀀텀 점프’를 실현에 나선다. 앞서 합병 무산 과정에서 ‘셀트리온제약의 성장 계획이 구체화되고 시장에 전달 가능한 시점’이 언급된 만큼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 빠른 시일 내에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5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케미컬·바이오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종합 제약사로서의 현재 역량을 면밀히 진단하고 제조·연구·영업 부문별 세부 도전 과제도 제시했다.

먼저 제조 부문에서는 핵심 시설인 청주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 청주공장은 미국·유럽·일본·브라질 등 국제기관의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한 그룹사 내 케미컬 제품의 핵심 생산 기지로 연간 1600만 시린지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 시설도 확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부터 본격 상업화 생산에 들어간 PFS 제형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을 점차 높여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PFS 제형 의약품 수요의 선제 대응을 위해 청주공장 내 약 4100평의 여유 부지를 활용한 추가 생산 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이 현재의 최대 3배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확대된 생산 능력과 글로벌 인증 획득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약품 CMO(위탁생산)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전문 인력을 보강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와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청주에 있는 R&D 조직을 기존 제조 부문 산하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조직을 확대 개편해 인천 송도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로 이전 배치했다.

영업 측면에서는 케미컬·바이오 의약품의 품목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먼저 현재 국내 시장에 공급 중인 셀트리온의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6개의 바이오시밀러 품목을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 역시 국내 허가를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케미컬 의약품 부문에서는 연구소 자체 개발과 적극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추가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한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은 합병과 관련한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 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를 열고 현시점에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지은 바 있다.

특별 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양사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주주 설문조사’를 비롯해 회계법인의 외부평가, 글로벌 컨설팅사가 참여한 내부 평가를 통해 합병 시너지, 재무적·비재무적 위험 요소, 자금 요소, 사업성 요소, 주주 의견 등 5개의 항목으로 나눠 합병 추진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그룹 측은 “현 시점에서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이사회의 결정이 나온 만큼, 양사는 당분간 본업에 집중해 성장과 그룹 내 시너지 창출에 더 몰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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