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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5억 상승?… 가을 이사철 전세대란 오나

입력 2024-08-20 13:49 | 신문게재 2024-08-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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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한 공인중개소에 걸려있는 아파트 거래 시세. (사진=연합뉴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곳곳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단기간에 전세보증금이 수억원 오르며 전세 신고가를 기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전세대란이 현실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94㎡는 지난달 22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1월 같은 면적이 17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반년만에 5억원 오른 것이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용 96㎡는 지난달 보증금 16억원에 전세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만 해도 10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된 것과 비교하면 이곳 역시 약 반년만에 5억7000만원이 상승했다.

강동구 명일동 ‘명일GS아파트’ 전용 84㎡는 이달 들어 6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지난 1월(5억3000만원) 대비 1억2000만원 올랐다. 마포구 대흥동 ‘마포그랑자이’ 전용 84㎡도 이달 11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같은 면적이 7억1000만~10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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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가 매물 품귀현상과 함께 공급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6539건으로 올해 1월 초 3만5000건대를 유지하던 것과 비교하면 25%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입주물량도 감소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만3786가구로 1년전(3만2759가구) 대비 23%(8973가구) 줄었다.

전세가 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임대차2법 시행 4년을 맞아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만기 매물들이 나오는 데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그간 5% 룰에 걸려서 전셋값을 못 올리다가 한 기간이 돌았다”며 “이제 만기도래가 다가오니 가격이 한 번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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