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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충전해도 안전"… 현대차·기아, 전기차 과충전 화재 주장 '정면 반박'

100% 충전해도 안전범위 내 정밀 제어
내구 성능 마진, 셀 리밸런싱 등
3가지 마진 제외한 용량을 100%로 표기
충전량은 화재 발생 가능성과 무관
셀 단락 따른 화학반응 정도가 좌우

입력 2024-08-20 09:48 | 신문게재 2024-08-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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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터리 화재 주요 요인과 배터리 안전 설계
배터리 화재 주요 요인과 배터리 안전 설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일각에서 제기된 전기차 충전율을 낮춰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100% 완충해도 문제없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이 같은 입장 공개는 최근 배터리 이슈 관련 소비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느끼는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20일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용 배터리는 다른 가전제품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100%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돼 있다”면서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배터리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BMS)가 이를 차단하고 제어한다”고 밝혔다. 즉, 배터리 충전량에 따라 내부의 물리적 단락이나 쇼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선 현대차·기아가 적용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안전성이 검증된 범위 내에서 충전 용량이 산정된다. 안전마진을 두기 때문에 운전자가 확인하는 ‘충전 100%’가 실제로는 그 이하라는 것이다. 배터리 셀 자체가 과충전이 일어날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내구 수명 확보 차원에서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각각 안전 마진을 두고 마지막으로 BMS가 사용 가능 용량을 재산정하는 리밸런싱(재조정)을 거치는 등 3단계의 마진 구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에 하나 100% 충전을 넘어 과충전이 일어나면 전해액 분해 반응, 양극 구조 변경 등에 따른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BMS는 이를 정밀하게 제어해 사전 차단한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15년 이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BMS는 다중안전 체계를 바탕으로 3단계의 과충전 방지 기술이 적용돼 있어 현재까지 단 한 건의 과충전 사고도 없었다.

현대차·기아의 BMS는 주행 및 충전 중 상시 진단뿐 아니라 시동이 꺼진 주차 중에도 배터리 셀을 정밀 모니터링한다. BMS가 모니터링하는 항목은 전압편차, 절연저항, 전류 및 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 및 저전압 등 다양하다. 최근 출시된 차량에는 선제적으로 잠재적인 불량을 검출하는 순간 단락, 미세 단락 등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는 대표적인 국내 배터리 전문가인 윤원섭 성균관대학교 에너지과학과 교수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100%라고 말하는 것은 안전까지 고려한 배터리 수명”이라며 “물론 충전을 이보다 더하면 위험할 순 있지만 이러한 과충전은 배터리 셀 제조사나 자동차업체 차원에서 BMS 등으로 이미 차단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객에게 보이는 완충(100%) 상태는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된 구간 내에서의 충전량을 의미한다”면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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