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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군하는 'K9 자주포'…한화 K-방산, 호주서 첫 해외 기지 가동

입력 2024-08-20 06:45 | 신문게재 2024-08-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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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폴란드 국군의 날을 수놓은 한국의 대표 무기 ‘K9 자주포’가 호주에서도 생산된다. ‘K-방산’의 첫 해외생산기지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갑차 생산시설 ‘H-ACE’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설 중인 H-ACE가 오는 23일 완공된다. K-방산 수출 전초기지로 건설되는 H-ACE는 국내 방산업계 해외 첫 가동 생산기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발판 삼아 미국과 유럽 등 방산 선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올해 사상 처음 연간 약 27조원 수출 돌파가 유력한 K-방산이 잇단 호재를 만난 것이다.

당장 H-ACE는 내년 1분기 AS9 30문과 호주형 탄약운반 장갑차 AS10 15대를 각각 생산한다. 헌츠맨으로 불리는 AS9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K9 자주포로 유럽과 중동에 K-방산의 ‘깃발’을 꽂은 한국군의 대표 무기체계다. 전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한 덕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년 일감에 해당하는 30조3000억원의 수주 곳간을 쌓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에는 전투보병장갑차 레드백 129대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호주 정부의 국방 예산 증액도 호재다. 호주 정부가 연간 쓰는 국방비는 약 45조원에 달한다. 남북 대치 상황인 우리나라가 쓰는 한 해 국방비가 60조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매력적이란 평가다. 특히 K-방산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잠수함과 미사일 등에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면서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중 잠수함 사업에만 8조원 가량이 투입된다. 최근에는 질롱시 관계자들이 K-방산의 국내 생산 기지인 경남 창원을 찾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 정부는 일본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와의 방산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정밀 타격 미사일에 유독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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