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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반도체 업황 개선에 상반기 실적 호조…5곳 중 4곳 흑자

입력 2024-08-19 14:57 | 신문게재 2024-08-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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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발표…반도체로 6.5조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흑자 기업이 늘어나면서 재무적인 여건도 호전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익 모멘텀은 둔화될 수 있지만, 비용절감을 기반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도 내다봤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철강금속(-33.29%), 기계(-22.14%), 화학(-6.59%), 통신업(-2.48%) 등 4개 업종을 제외한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약진이 돋보였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상위 5개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한국전력공사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3087억원에서 17조498억원으로 1202.79%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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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에 따르면 8월 초순 기준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54억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2.1% 증가해, 지난해 11월부터 월간 기준 플러스(+)로 전환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인한 실적 호조가 코스피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수출업종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업황이 실적 기준으로 개선되면서 코스피 전체 실적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12월 결산 620개 코스피 상장사 중 492개사(79.35%)가 반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기업 492개사 중 426개사(68.71%)는 흑자지속 기업이고, 66개사(10.65%)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28개사(20.65%)로 전년 동기(144개사) 대비 16개사(2.58%포인트) 감소했다. 적자 기업 가운데 78개사(12.58%)가 적자를 지속했고, 50개사(8.06%)는 적자 전환했다.

코스닥 기업들은 연결기준 21개 업종 가운데 기계장비(64.84%), 일반전기전자(53.41%) 등 7개 업종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오락·문화(-85.49%), 제약(-52.54%), 섬유·의류(-52.02%) 등 14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2차전지와 바이오가 핵심적인데, 최근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2차전지 업황이 좋지 못한 부분이 실적에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치가 하향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하반기에 전년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통상적으로 낮은 하반기 전망치 신뢰도를 감안하면, 현재 예상되는 이익 개선 기대를 일정 부분 낮춰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향후 하반기 실적의 기대치는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비용 절감을 기반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수환·이원동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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