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보험

보험업계, ‘임신·출산’ 상품개발 눈독…여성특화보험 시장 꽃피나

입력 2024-08-19 14:28 | 신문게재 2024-08-20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403260100191530008486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최근 임신·출산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보험업계가 관련 상품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성특화보험을 주로 출시해왔던 보험사들도 상품 개발과 출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열린 ‘제2차 보험개혁 회의’에서 임신·출산을 보험 보장 대상에 편입하기로 했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해 보험업계가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보험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것이다.

임신과 출산은 보험 대상으로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어 그동안 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보험은 ‘우연한 사건’ 발생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데, 임신·출산을 우연한 사건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출산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금융당국은 대법원 판례 등을 감안해 임신·출산 가능성 시기가 우연한 것으로 판단하고 보험 보장 상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임신·출산 관련 질환 보장은 물론 출산지원금을 주는 등 다양한 형태의 보험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규제가 있었던 임신·출산 관련 영역에서 시장 파이가 넓어진 만큼 보험사들도 새로운 유형의 보험을 발굴, 개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존에 없던 시장이 열리다 보니 개별 보험사들도 위험률 산출, 손해율 예측 등을 거쳐 검토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보험사에서 자율적으로 상품 출시를 하게 할지, 정책성 보험으로 만들지 등 아직 구체화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추이를 살피며 보험 및 특약 개발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연구원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출산 연령이 증가하고 있고 임신중독증 환자도 증가 추세에 있어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험회사들은 이에 대해 좀 더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