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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글로벌 시장개척으로 '리딩뱅크' 수성

상반기 2조원대 순이익 달성...해외법인 실적도 성장세

입력 2024-08-19 13:56 | 신문게재 2024-08-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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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상혁 은행장이 ‘고객몰입의 끈을 고쳐 매고 고객의 실리(實利)를 높이자’는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올해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정상혁 신한은행장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한데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성과를 내면서 안팎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0% 증가하면서 5대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유일하게 2조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순이익도 1조1249억원으로 50.1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 6월 기준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308조9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고, 상반기 이자이익도 4조3798억으로 같은 기간 6.3% 증가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실적도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 총합은 2962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이는 은행 전체 순이익의 14.4%에 달하는 규모다. 2022년 4269억원이었던 해외법인 순이익은 정 행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4823억원으로 13.0% 성장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2009년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 배트남 내 외국계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1206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작년 2328억원으로 93.03%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세계 10개국 해외법인을 포함해 총 20개국에 166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해외법인 순이익을 전체 은행 순이익의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정상혁 은행장의 과감한 경영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해외 현지 지배력 확보를 위해 작년 5월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에 이어 몽골 인구의 80%가 이용하는 칸은행(Khan Bank)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인도 학자금 대출 1위 기업인 크레딜라(Credila)에 1.8억달러에 달하는 지분투자를 했고, 5월에는 국내 중소·벤처 기업의 베트남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아시아 지역 기반 확대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북미·동유럽 등 공급망 재편 수혜지역에 대한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행장은 작년 11월 직접 영국 런던을 방문해 영국 내 인프라·ESG 분야 등에 향후 5년간 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한편 정 행장은 2021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을 거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맡아 경영전략과 재무계획을 수립,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작년 2월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사임한 뒤, 위기대응 역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같은 해 2월 15일 은행장에 발탁됐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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