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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시장’…석화업계 ‘4社 4色’, 돈 되는 폐플라스틱 잡아라

기계·화학적 재활용 방식 활용…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공장 신설
화장품·타이어 기업 등과 업무협약 맺고 친환경 제품 상용화 추진

입력 2024-08-20 06:56 | 신문게재 2024-08-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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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전환 추세에 맞춰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참전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는 이 시장이 오는 2028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공장 신설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크게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잘게 분쇄한 뒤 혼합한 뒤 재생산하는 기계적 방식과 폐플라스틱을 고온·고압으로 분해해 원료로 재활용하는 화학적 방식으로 구분된다.

업체별로는 LG화학이 재활용(Recycle)과 생분해·바이오(Bio),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오는 2030년 8조원의 매출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화학은 기계적 재활용의 변색 단점을 극복한 세계 최초의 PCR 화이트 ABS 상업화 성공을 바탕으로 PC(Polycarbonate),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선언했다. 아울러 화학적 재활용 분야에서는 올해까지 충남 당진시에 연 2만톤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설립하고, 오는 2026년 PC 화학적 재활용 실증 플랜트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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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브랜드 ‘에코시드(ECOSEED)’ 론칭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자원선순환 플라스틱 소재 100만톤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기존 울상공장을 화학적 페트 공장으로 전환하고, 올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2공장에 해중합 공장을 신설, 11만톤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 생산설비를 구축키로 했다.

지난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rPE(재활용 폴리에틸렌) 소재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국제 재생표준인증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한 한화솔루션은 rPE 기반 산업용 재생 포장백 사용을 늘리고, 국내 소비재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한국콜마홀딩스, 연우와 함께 친환경 화장품 패키징 상용화를 시작으로, rPE 적용 품목을 다각화해 오는 2027년까지 공급량을 연간 1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선다. 금호석화는 작년 한국타이어와 ‘Eco-SSBR’(친환경 고기능성 합성고무)을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co-SSBR은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의 원료 스티렌(Styrene)을 재활용 스티렌(RSM, Recycled Styrene Monomer)으로 대체한 친환경 타이어 소재다.

업계 관계자는 “석화업계의 친환경 소재로 사업구조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재활용 소재는 고부가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은 재활용 제품을 저가로 인식하고 있어 올바른 재활용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소비자 인식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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