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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가챠가챠

입력 2024-08-26 14:08 | 신문게재 2024-08-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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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다니다 보면 동전을 투입한 후 손잡이를 돌려 장난감이나 잡화 등이 들어있는 캡슐을 랜덤으로 꺼내 받는 소형 자동판매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본에서 개발되어 크게 대중화된 이것을 ‘가챠가챠(がちゃがちゃ)’라고 부른다. 일본 말로는 ‘쇠붙이가 부딪쳐서 나는 센 소리’를 뜻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캡슐 완구 기계’ 정도로 통칭된다.

‘가챠가챠’는 일본에서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으며 전국 곳곳에 설치될 정도로 국민 비즈니스가 되었다. 예전에는 학교 앞 구멍가게 앞에 놓여져 있던 기계들이 이제는 번화가에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공항이나 크고 작은 관광지에도 빠지지 않고 설치되어 있다. 코로나 사태로 접촉이 제한되기 시작한 2~3년 전부터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작은 물건에 남달리 애착을 가지는 일본 국민 특유의 국민성, 중국의 싸고 풍부한 노동력에 기반한 다양한 품목 등이 ‘가챠가챠 비즈니스’의 급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캡슐과 코인도 필요 없는 ‘캡슐리스’, ‘캐시리스’ 기계까지 속속 보급되며 비즈니스적 진화를 거듭하는 한편으로 전 세계로 비즈니스 모델이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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