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이 18일 경기도 안산시 더 헤븐 컨트리클럽에서 KLPGA 투어 2024 시즌 창설 대회인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3차 연장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사진=KLPGA) |
배소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시즌 창설 대회인 더 헤븐 마스터즈(총 상금 10억 원) 3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시 더 헤븐 컨트리클럽(파 72·668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해 동 타를 기록,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서어진도 이날 배소현과 공동 1위로 출발해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를 쳐 연장전에 나섰고, 황유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쳐 전날보다 7계단 상승하며 연장전에 합류했다.
특히 배소현은 18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을 온 그린 시킨 후, 이글 퍼트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잇달아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을 허용했다.
배소현은 첫날 1언더파로 시작했지만 2라운드 10언더파 62타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데 이어 이날 4타를 줄여 연장전 끝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입회 13년 만에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3개월 만에 2승을 기록했다.
배소현은 시즌 3승을 올린 박현경, 이예원 그리고 2승을 올린 박지영에 이어 네 번째 시즌 다승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서어진의 티 샷.(사진=KLPGA) |
같은 홀에서 이어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배소현은 티 샷을 페어웨이에, 서어진은 왼쪽 러프에 공을 올려놓았다. 이어 서어진은 두 번째 샷을 유틸리티로 공략했고, 배소현 역시 유틸리티로 그린을 공략했는데 길어서 러프에 빠졌다. 서어진은 세 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홀 80㎝ 거리에 붙였다. 배소현도 세 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홀을 공략했지만 1.2m 짧았다. 두 선수 모두 버디 퍼트를 넣고 3차 연장전으로 넘겼다.
홀 위치를 바꾸고 같은 홀에서 이어진 3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고, 유틸리티로 두 번째 샷을, 배소현은 우드를 잡고 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그린 주위 깊은 러프에 공이 빠졌다.
서어진의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은 짧아 홀까지 3m를 남겼지만, 배소현은 러프에서 공을 높게 띄우는 샷을 구사하며 홀 60㎝ 거리에 붙였다. 서어진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으로 지나갔고, 곧바로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마쳤다.
이어 배소현은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숨 막혔던 연장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KLPGA 투어 3년 차인 서어진은 82번째 출전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노렸지만 연장전 승부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웠다.
황유민의 아이언 샷.(사진=KLPGA) |
황유민 역시 4월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김민선은 이날 버디만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12계단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장수연은 이날 2타를 줄여 12언더파 204타로 박지영, 윤이나, 마다솜, 김가영 등과 공동 5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공동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하며 데뷔 첫 승을 노렸던 최가빈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븐파 72타를 쳐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박민지, 송가은, 최민경 등과 함게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대상과 상금 1위에 올라있는 박현경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안산=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