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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명약은 AI’… 삼성·LG전자, 興하고 通했다

입력 2024-08-19 06:22 | 신문게재 2024-08-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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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horz
삼성전자, LG전자.(연합뉴스)

 

글로벌 가전업계 톱티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TV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후 눈에 띄는 시장 확대와 고객 참여를 맛보고 있다. AI로 인한 제품 성능과 편리성이 한층 높아진 것은 물론, 활발해진 소통행보가 상호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DX(디바이스경험) 부문 내 VD(비주얼디스플레이) 부문과 DA(디지털가전) 부문의 합산 매출은 14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13조4800억원)보다 7%, 지난해 동기(14조3900억원)보다 0.2% 각각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TV 패널가격 상승과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4900억원을 기록, 직전과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0.04%, 0.25% 소폭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까지 겹치며 AI TV 신제품 네오(Neo) QLED·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군을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생활가전도 성수기 에어컨과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AI 가전’은 올해 7월까지 누적 15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 그래프를 그려냈다. 올해 출시된 가전, TV는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더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싱스’ 앱으로 기기를 연결·제어할 수 있는 비스포크 AI 콤보와 비스포크 AI 스팀은 스마트싱스 연결률이 90%를 상회했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LG전자의 H&A(가전&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8조8429억원(전년 동기대비 11%↑)으로 전 분기 통틀어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944억원(16%↑)으로 역대 2분기 최대치다. 아울러 TV사업을 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62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올레드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수요 회복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으로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하고 온디바이스 AI칩 ‘DQ-C’와 가전OS(운영체제)를 선보이며 제품 차별화를 꾀한다. 특히 현재는 신제품의 AI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신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업(UP)가전’을 운용 중이다.

LG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고객들이 직접 제안한 ‘UP가전 아이디어’가 지난 6월 기준 1만6000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또 UP가전 선포 이후 현재까지 총 24종의 UP가전을 출시하고 업그레이드 콘텐츠 426개를 배포했다. 소통 채널을 통한 지난해 고객 아이디어 제안 수는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늘었고, 고객이 LG 씽큐 앱에 제품을 연동하는 등록률도 출시 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성능 개선 등 차별화된 제품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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