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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작심하고 만들었다더니…1등 전기차 기아 'EV3

입력 2024-08-19 06:24 | 신문게재 2024-08-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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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옷은 입어봐야 맵시를 알 수 있고 차는 타봐야 진가를 안다. 그래서 기아 ‘EV3’는 무조건 타봐야 한다. 전장이 4300㎜밖에 되지 않은 소형 SUV 전기차라고 무시하면 분명히 큰코다친다. 뛰어난 공간과 성능, 거기다가 경제성까지 삼박자를 갖춘 전기차는 단언컨대 EV3가 유일하다. 실제로 EV3를 타보면 확실히 느낀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작심하고 만든 EV3를 직접 타봤다. 일단 기아의 야심작답게 판매량은 초반부터 매섭다. 판매 개시 일주일만에 2000대 가량 판매되며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찍었다. 침체기를 맞은 전기차 시장에서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다.

상품성도 판매량 1위에 비례할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일단 가격이 착하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 기준 3000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다. 일부 지자체에선 2900만원대에도 손에 쥘 수 있다. 단순 비교하긴 그렇지만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의 풀옵션 가격은 3000만원대다. 가격 적인 측면에서 EV3는 현존 전기차 중 가장 합리적이다.

실내 공간은 체급이 훨씬 큰 준중형 SUV를 넘어선다. 전장 4300㎜, 전폭 1850㎜, 전고 1560㎜ 등 크기로만 보면 국산 SUV 중 가장 작은 축에 속하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는 준중형 SUV에 맞먹는 2680㎜에 달한다.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차박 등 자동차의 공간이 다양하게 진화하는 만큼 실내 공간은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게 다 전용 플랫폼(E-GMP)이 가져다준 혜택이다.

특히 기존 1열 콘솔 대신 적용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은 진화하는 실내 공간에 딱 맞는 콘셉트다. 단순히 콘솔을 앞뒤로 밀고 당기는 것이 아니라 길이를 확장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 가능하다. 우선 한적한 바닷가에 EV3를 세운다. 그리고 V2L로 전기포트의 물을 끓인다. 준비된 컵라면에 끓인 물을 담아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에 올려놓고 안전하게 라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린다. 자 이제 라면이 다 익으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구동시켜 테이블 위에서 여유롭게 즐기면 된다. 기존 내연기관차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라면 물을 끓이는 것도 어렵지만 그 뜨거운 컵라면 용기를 손에 들고 먹는 것은 더 상상하기 어렵다.

성능도 1등이다. 기아 최고 수준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적용돼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인 501㎞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EV3의 전기모터도 궁합이 좋아 회생제동을 걸면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게 실시간으로 확인된다.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 주행거리를 늘리는 게 전기차의 핵심 기술이다. 중고속까지의 가속력도 일품이다. 주행 안전성도 뛰어나 웬만해선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도로 상황에 상관없이 운전하기가 편하다는 말이다. 반자율주행 등 첨단운전자보조 기술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헤드업디스플레이 등 각종 편의장치도 차고 넘친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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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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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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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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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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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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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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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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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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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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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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