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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100% K 배터리 써요”…폭스바겐·아우디, 벤츠 반사이익 보나

입력 2024-08-19 06:23 | 신문게재 2024-08-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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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이트론. (각사 제공)

 

폭스바겐, 아우디가 국내 판매 차량에 대한 배터리 셀 모두 100% 국내 제품인 ‘K-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수입사 폭스바겐코리아그룹이 14개 차종에 대한 배터리 셀 제조사를 전격 공개한데 이어 현대자동차, 기아를 비롯해 수입차 브랜드 대다수가 전기차 신뢰 회복을 위해 줄줄이 배터리 공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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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국내에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ID.4 프로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을 사용했다. 아우디의 경우에 올해 상반기 브랜드 내에서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매김한 ‘Q4 이트론’ 2개 모델은 LG 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이 들어갔다. 아우디의 준대형 차량인 Q8 50 이트론 콰트로, Q8 55 이트론 콰트로, Q8 스포츠백 55 이트론 콰트로 등에는 삼성 SDI 제품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다른 9개 차종 전부 100% K-배터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제품으로 벤츠가 CATL과 파라시스 등 중국산 배터리를 주로 탑재한 것과 비교됐다.

전기차 대표주자 격인 테슬라도 16일 국내에서 판매된 자사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K-배터리를 포함해 파나소닉과 중국산 CATL 배터리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테슬라 모델 3와 모델Y 차량에 한·중·일 배터리가 모두 사용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100% K-배터리를 사용한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에 균열을 낼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국내 브랜드 점유율은 각각 2.51%, 3.06%로 벤츠 23.29%와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치다. 다만 지난달 기준은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모두 합쳐 약 8% 정도로 점차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K-배터리 사용으로 판매량 청신호가 켜졌다.

벤츠가 지난달 국내 딜러사 프로모션 전면 중단으로 내수 시장에서 판매 위기를 겪은 상황에서 국내 최대 벤츠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에서 노사간 갈등으로 14일 노사 재 교섭이 결렬되는 등 향후 파업 예고까지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파업 등으로 정비 문제까지 줄줄이 겹치면 자칫 독일 3사 점유율에 큰 지각 변동이 벌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다만 벤츠코리아는 내연기관 차량 확보 등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12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가 벤츠 CLE 450 4MATIC, E450 4MATIC, GLC 300 4MATIC 등 내연 기관 차량에 대한 신규 인증을 받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환경부 인증을 받은 차량은 이미 출시 된 차량들로 새로운 생산 물량에 대한 인증 절차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벤츠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전기차 무상점검을 진행하는 등 전기차 시장 몰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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