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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펙수클루’ 대항마 될까…온코닉 ‘자큐보’, P-CAB 시장 본격 ‘도전장’

연내 시장 출시 목표…美 학회 임상 결과 발표·POA 개최 등 출시 준비 ‘분주’

입력 2024-08-19 06:23 | 신문게재 2024-08-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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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제일약품, 자큐보 POA_1-side
12~13일에는 제일약품이 개최한 ‘자큐보 POA(Plan of Action)’ 현장. (사진제공=제일약품)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수클루’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온코닉테라퓨틱스의 37호 국산 신약 ‘자큐보자스타프라잔)’가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큐보가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PPI(프로톤 펌프 저해제)를 빠르게 대체하며 연간 3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P-CAB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케이캡과 펙수클루를 위협할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큐보는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 온코닉이 개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국내 28개 의료기관에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회사 측은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 등을 거쳐 연내 자큐보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영업·판매·유통 파트너는 제일약품이 맡아 P-CAB 시장 안착과 매출 극대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양사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활동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온코닉은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24 미국 소화기질환 주간’을 통해 자큐보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자큐보가 식약처의 신약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이후 해외 학회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에 따르면, 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8주 동안 ‘자스타프라잔 20㎎’ 또는 ‘에소메프라졸 40㎎’을 1일 1회 무작위 배정 투여한 결과 자스타프라잔은 치료율 97.9%를 나타내 대조군(94.9%) 대비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특히 4주차 결과에서는 자스타프라잔(95.1%)이 에소메프라졸(87.7%)과 비교해 높은 치료율을 나타내며 빠른 효과를 입증했다.

이달 12~13일에는 제일약품이 성석제 사장을 비롯한 국내 영업·마케팅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큐보 POA(Plan of Action)’를 실시했다. POA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영업·마케팅 담당자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이해도와 현장 실행력을 높이며 주요 정보를 전달하는 행사다.

회사 측은 이번 POA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의 새로운 옵션이 될 자큐보의 가치를 논의했으며, 다양한 주제의 토의를 통해 실제 영업 현장 상황을 고려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이번 POA는 자큐보의 세일즈 전략과 목표를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임상을 통해 증명된 차별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영업·마케팅 활동을 통해 빠르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코닉은 적응증을 획득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위궤양을 비롯한 다양한 추가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다양하고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더욱 견고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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