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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없는 지역이었는데…미분양 쌓이는 수도권 이곳?

입력 2024-08-18 11:16 | 신문게재 2024-08-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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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급증<YONHAP NO-3666>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미분양이었던 수도권 아파트도 속속 완판(100% 계약완료)되는 분위기 속에 경기 외곽 지역은 여전히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존 미분양이 없던 지역에서 공급돼 기대를 모았던 분양 물량도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는 모습이 나타나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올해 1~4월 기준 전국에서 미분양 가구수가 제로(0)인 지역은 총 66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만 13개 지역이 미분양 물량이 없는 지역으로 나타났고 △경기(9개 지역) △경북(9개 지역) △전남(7개 지역) △강원(6개 지역) △전북(6개 지역) △충남(4개 지역) △경남(4개 지역) △인천(3개 지역) △충북(3개 지역) △부산(1개 지역) △대구(1개 지역) 순으로 조사가 됐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이, 경기에서는 오산시와 구리시, 안산시 그리고 인천에서는 동구, 계양구 등에 미분양 물량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미분양이 없다는 것은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미분양 제로(0) 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은 타 지역 대비 신규 공급이 적고, 노후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기도 외곽 지역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는 모습이 이어져 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미분양 물량이 없던 경기도 오산에서는 지난 6월 공급된 롯데캐슬 위너스포레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있다. 단지는 병점역과 직선거리로 1.8㎞, 세마역과는 1.1㎞ 떨어져 있어 역세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예정) 병점역 연장 등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기대됐다. 하지만 청약 접수 결과 총 737가구 가운데 1, 2순위 모두 합쳐 총 581가구가 접수돼 전체 경쟁률이 1대1을 못 미쳤다.

미분양 물량이 없었던 인천 계양구 역시 마찬가지다. 이달 청약 접수를 받은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는 총 1673가구 모집에 1, 2순위에서 1178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역시 경쟁률이 1대1을 넘기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의 미달이 예상됐다는 반응이다.

지난 4월 분양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2단지(1089가구)도 현재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등 조건을 내걸고 아직 선착순계약을 진행중인만큼 1단지도 완판까지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인천시가 제공하는 ‘미분양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계양구엔 6월말 기준 계양구엔 68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시공사 요청에 따라 단지명은 비공개처리 됐지만 그동안 미분양이 없었던 계양구내에서 분양에 나섰던 곳은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2단지 한곳뿐이었던 만큼 현재 남아있는 미분양 가구수를 예상해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평택과 이천, 안성 등 경기 외곽 지역의 미분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 발생 지역이 확산하는 모습이 나타나자 예의주시 하는 분위기다. 과천, 광명 등 서울 ‘옆세권’에서는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제로’인 만큼 경기도 내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수도권 내에서도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앞으로의 가격상승 여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도 경기도 외곽지역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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