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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2분기 영업이익 140% 성장…10대 증권사 중 최고

입력 2024-08-18 10:00 | 신문게재 2024-08-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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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 2분기 영업이익
국내 주요 증권사 2분기 영업이익 표. (표=이원동 기자)

 

 

올해 2분기 대형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10대 증권사(자기자본 기준)의 영업이익은 2조442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68억원) 대비 9353억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2분기 영업이익은 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1596억원) 대비 140.2%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투증권의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증시 거래대금이 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실적이 확대됐다.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등 각 부문의 고른 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딜이 증가하면서 투자은행(IB) 부문 수익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채권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도 늘었다.

특히 자산관리 부문의 약진이 돋보였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반년 새 53조4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달 1조5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브로커리지·금융상품 판매 등)을 통해 유입된 결과다.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좋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증권 업종의 주가는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진정한 밸류업을 위해서는 부동산 PF 업황 개선과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한국투자증권은 자회사 배당수익을 제외하더라도 브로커리지와 IB, 운용 등 전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순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79.3% 증가했다”며 “특히 자산관리과 운용부문 수익이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다”면서도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그 가운데 좋은 상품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며 “자산관리 부문도 계속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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