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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백령·대청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상품 개발

백령·대청 상품은 1박2일과 2박3일 상품으로 순례길 탐방

입력 2024-08-18 08:46 | 신문게재 2024-08-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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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가을 공소.
백령도 가을 공소 전경.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관광공사가 서해 최북단이면서 북한과 접경지인 대청·백령도에 천주교 성지명소를 둘러보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인천시와 옹진군,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교인들에게 인천 섬 성지순례를 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 섬은 초기 한국 선교의 중요한 장소로, 선교자들은 인천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람들을 돌보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해 백령도는 복음화율이 70%에 이른다.

인천 섬의 성지순례 장소로는 주로 백령대청과 덕적도를 꼽는다.

백령도는 백령성당, 용기포공소, 신화동공소, 소가을리공소, 사곶공소, 가을리공소 등 한국 천주교의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섬이다.

공소란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는 천주교 공동체로, 한국천주교회 200년의 반 이상이 공소시대였기에 대한민국 천주교의 모태라고 할 수 있어 천주교인들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백령도의 백령성당은 1959년 5월 9일 건립됐다. 어린 시절 사제 교육을 받기 위해 유학을 떠난 김대건 신부가 다시 조선에 돌아온 뒤 선교사들을 입국시키기 위해 바닷길을 개척했으며, 백령도는 선교사들의 입국 거점이 된 곳이다.

박해시기 선교사 입국에 큰 역할을 한 백령도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동서문화의 사상을 만나게 해 준 역사적 장소라 할 수 있다.

대청도에는 대청성당과 고주동공소, 전진동공소, 모래올공소가 있다.

대청성당 선전제대에는 성 김대건안드레아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과거 청년 김대건 신부가 1846년 서울 마포에서 배를 타고 연평도를 거쳐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를 돌며 중국과 조선을 오가는 비밀 해상통로를 개척하며 백령대청과 인연을 맺었다.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소청도 탑동선착장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예동공소 뒤편에 김대건 신부의 동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천주교 성지순례를 위한 백령·대청 상품은 1박2일과 2박3일 상품으로, 백령성당과 두무진공소, 사곶공소를 방문할 수 있는 순례길 탐방과 함께 백령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두무진 유람선, 심청각, 콩돌해안을 넣어 관광도 가능하다.

2박3일 상품은 대청도가 추가되어 선진동 공소와 대청성당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으며, 관광으로는 서풍받이를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더했다.

인천관광공사 백현 사장은“이번 기회로 인천섬이 순례길 투어의 성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타 종교나 비영리기관으로도 확대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인천= 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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