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전국 > 서울·수도권

최장기 ‘열대야’에...온열질환 사망자 23명으로 늘어

입력 2024-08-17 17:41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목타는 더위<YONHAP NO-3382>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올해 여름 역대 최장 열대야를 기록하면서 온열질환자가 누적 2700명대를 기록하고 추정 사망자도 1명 늘어났다. 1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하루 온열질환자는 43명 늘었다.

이로써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온열질환 누적 환자는 27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377명) 보다 13.8%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수는 23명으로 전날보다 1명 추가로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성별로는 남성이 77.6%(2097명), 여성이 22.4%(607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1.8%(861명)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50대 18.7%(505명), 60대 18.5%(501명), 40대 14.2%(384명), 30대 12.4%(335명), 70대 12.5%(337명), 80세 이상 10.6%(286명), 20대 10.1%(272명)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22.9%(619명)로 가장 많았으며 미상(17.7%·478명), 노숙인 제외 무직(13.7%·371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8.7%·235명)가 뒤따랐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55.3%(1496명)였으며 열사병 21.1%(570명), 열경련 13.9%(377명), 열실신 8.3%(224명)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골고루 분포됐다. 오후 2~3시(10.7%)에 가장 많았으며 오전 6~10시(10.6%), 오후 3~4시(10.5%),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8.6%, 실내가 21.4%였다. 실외 작업장이 31.3%(847명)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 15.0%(406명), 길가 9.2%(250명) 등이다.

한편 서울의 열대야는 27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17일 밤 사이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과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의 지난밤 최저 기온은 27.2도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의 경우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27일로 늘렸다. 118년 만에 가장 긴 열대야 일수를 기록한 서울은 당분간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최장 열대야 기록은 다음 주까지 매일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부산은 23일째, 제주는 33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