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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광복절에…KBS 박민 사장, 기미가요·태극기 논란 재차 사과

입력 2024-08-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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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가 15일 오전 0시 방영한 ‘KBS 중계석’의 한 장면. (연합=KBS 방송 화면)



KBS 박민 사장이 광복절 기미가요 논란 등을 재차 사과했다.

박 사장은 16일 임원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한 부분이 있다. KBS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지식을 전달,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들께 불쾌감을 준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 사장은 “이번 일을 통해 공영방송 역할과 맡은 책임을 더욱 고민하겠다.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S는 부사장 주재 ‘태스크포스’를 발족, 당면 문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태스크포스는 보도, 제작, 편성, 기술, 인사, 심의 등 분야별 국장급 기구로 구성했다.

KBS는 광복절인 전날 1TV ‘KBS 중계석’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을 방송했다. 게이샤 ‘초초’가 일본에 주둔한 미국 해군 장교 ‘핀커튼’을 만나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등장인물이 기모노를 입고 나왔고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선율도 삽입됐다. ‘930 뉴스’에선 태극기 좌우가 반전, 시청자 항의가 잇따랐다.

KBS는 “나비부인은 당초 6월29일 공연을 녹화했고, 7월 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하게 됐다”며 “제작진의 불찰로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930뉴스‘에선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반전시켰다.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겠다”고 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민원이 늘고 있다. 

방심위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KBS 1TV 'KBS 중계석'에 대한 민원이 18건 접수됐다.방심위는 민원 내용을 검토해 조만간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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