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대통령실

윤 대통령, ‘8·15 통일 독트린’ 발표…“자유민주 통일국가 만들어져야 완전한 광복”

입력 2024-08-15 14:57 | 신문게재 2024-08-15 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윤석열 대통령, '8.15 통일 독트린'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며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하며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의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8·15 통일 독트린’은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골간은 유지한 채, 우리가 추구할 미래 통일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보완한 것이다.

지난 1994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1990년대 구소련 붕괴라는 국제 정세의 흐름 속에서 세워진 화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 수립이라는 3단계 통일 방안이다.

윤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은 30년이 지난 현재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16_윤석열독트린

당시는 냉전 종식 직후 한반도 통일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한 때였다. 이 때문에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는 우리가 추구할 통일의 모습과 추진 전략이 담기지 않았다. 더욱이 신냉전 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재의 국제 정세와는 동떨어진 면도 있다.

이에 통일 독트린을 통해 미래 통일상으로 자유 통일 대한민국의 달성을 분명히 제시하고, 시대적 변화와 현실을 고려한 통일 추진전략을 담아낸 것이다.

‘자유통일을 위한 도전과 응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발표된 통일 독트린은 ‘3대 통일 비전’과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방안’의 3-3-7 구조로 구성됐다.

‘3대 통일 비전’은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통일대한민국의 모습이 담겼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북한·국제 차원의 ‘3대 통일 추진 전략’이 발표됐다.

국내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을 내세웠다. ‘우리 안의 자유를 굳건히 해야 자유민주주의 통일 주도가 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자유 사회를 교란하려는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의 허위 선동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

북한 차원에서는 북한 정권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과 외부 세계의 정보 유입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담았다. 이를 위해 북한 인권 담론을 확장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차원적으로 경주하는 한편, 실질적 남북대화를 통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인도적 현안, 비핵화 등 모든 사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국제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통일이 자유와 인권의 보편가치를 확장하는 과업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믿음과 지지를 확보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3대 통일 추진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7대 통일 추진 방안’으로는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다차원적 노력 전개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이탈주민의 역할을 통일 역량에 반영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이 제시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통일은 시간이 걸려도 인내심을 갖고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